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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일진전기 홍성 신공장 찾는다 31일 2공장 완공식 개최, 허정석 부회장 동행…이르면 연내 정상가동 목표

김경태 기자공개 2024-10-29 08:10:4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8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사진)이 이번 주 충청남도 홍성군을 찾는다. 그는 그룹 계열사인 일진전기의 초고압변압기 신공장 준공식에 찾아 장남인 허정석 일진홀딩스 부회장 등 사측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일진전기는 전력기기와 전선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최근 글로벌 시장의 전력산업 호황을 제대로 올라탄 곳 중 하나다. 전력기기와 전선 모두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 이를 대응하기 위해 신공장 건설이 추진됐고 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28일 전력 및 전선업계에 따르면 허 회장은 이번 주 31일 일진전기가 홍성에서 개최할 신공장 준공식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의 장남인 허 부회장, 황수 일진전기 사장 등도 행사에 참여한다.

재계에서는 허 회장이 장남이 이끄는 계열사의 주요 행사에 오랜만에 등장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일진전기는 허 부회장이 독자적인 지분구조를 구축한 일진홀딩스 계열에 속해 있다. 일진홀딩스가 일진전기의 지분 50.24%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허 회장은 일진제강, 일진디스플레이 등의 다른 계열사의 경영을 주도했다. 허 부회장의 일진홀딩스 계열은 서울 마곡에 본사를 마련하고 사실상 독립적인 경영 행보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허 회장이 일진전기의 홍성 신공장 준공식을 찾는 것은 그만큼 장남인 허 부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진전기가 최근 글로벌 전력산업 호황으로 도약기를 맞이한 만큼 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일진전기는 작년 9월 8일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 계획을 밝혔다. 투자금액은 682억원이다. 이번에 새로 짓는 공장은 일진전기가 기존에 보유한 홍성공장 내에서 증축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투자를 위해 일진전기는 대규모 유증을 추진하기도 했다. 작년 11월부터 995억원 규모의 유증에 나섰다. 올 1월 30일 납입이 완료됐고 올 2월 13일 신주가 상장됐다.

신공장에서는 초고압 변압기가 생산될 예정이다. 일진전기는 다음 달부터 시험가동을 할 방침이다. 정상가동은 연내에 한다는 목표다.

일진전기가 생산능력 확충을 서두른 이유는 미래 일감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증설을 통해 기존 수주 물량에 대한 적기 대응은 물론 향후 추가적인 수주 확보에도 적극 나설 수 있게 됐다.

일진전기의 올 상반기말 수주잔고는 16억4531만 달러(한화 약 2조2807억원)으로 전년 동기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 중 변압기, 중전기 등의 수주잔고는 10억4214만달러(약 1조45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말보다 3배 넘게 늘었다. 특히 해외 수주가 271.1% 증가했다. 전선의 경우 6억317만달러(한화 약 8370억원)로 18.8% 늘었다.

수주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실적도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올 상반기 연결 매출은 77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2% 늘었다. 영업이익은 4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1%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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