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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추천 2024 베스트 스타트업 서베이]기업가치 ‘점프업’ 성공한 기업은…AI·반도체·ICT 포진[밸류업]파네시아, 메티스엑스 '눈길'…CXL 전문기업 2곳, 3표 이상 획득

이채원 기자공개 2024-10-29 14:00:48

[편집자주]

스타트업은 산업 혁신을 촉진하고 경쟁력을 높이며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 직접적인 기여를 한다. 스타트업에 생명수와 젖줄을 공급하며 생태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조력자가 바로 벤처캐피탈이다. 더벨은 국내 주요 벤처 캐피탈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진행해 올해 투자를 단행한 포트폴리오 가운데 미래 성장성과 경영 성과가 기대되는 스타트업을 분야 별로 추천받았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8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들어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끌어올리며 성과를 거둔 스타트업으로 4개 기업이 2곳 이상의 벤처캐피탈(VC)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추천 수 상위권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ICT 기업이 포진했다.

더벨은 69개 벤처캐피탈 대표 및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약 일주일 간 올해 최고의 스타트업을 선정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부문은 △루키 △스텝업 △스케일업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케어 △ICT △소재·부품·장비 △문화콘텐츠 △임팩트 △지역 △글로벌 △밸류업 △IPO △파운더 등 14개다.

설문조사 결과 밸류업 분야에서 총 38개의 스타트업이 VC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VC는 한 부문에서 최대 3곳의 스타트업을 추천할 수 있다. 해당 분야에서는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린 기업 중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한 스타트업을 추천 받는다.

◇파네시아, 4표 획득…800억 규모 투자 마무리

밸류업 분야에서 VC 2곳 이상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곳은 △파네시아 △메티스엑스 △디노티시아 △미리디 등 4곳으로 집계됐다.

그 중 파네시아는 4표로 VC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았다. 파네시아는 차세대 연결기술인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를 활용한 반도체 제품을 개발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세계 최대 규모 IT 박람회 ‘CES 2024’에서 메모리 용량 제한이 없는 CXL 탑재 AI 가속기를 출품해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확장장치, 가속기, 프로세서, 스위치 등 다양한 시스템 장치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CXL은 차세대 데이터센터향 인터페이스 기술로 평가받는다. 메모리 용량 확장이 쉽고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2022년 설립된 회사는 지난해 9월 160억원 규모의 시드 라운드 투자금을 유치했다. 과제 지원금을 포함하면 23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시드 라운드 당시 기업가치는 1034억원이었다. 시드 투자에는 대교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등이 6곳의 VC가 참여했다.

이후 회사는 올해 8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투자금 유치가 막바지에 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회사에서는 현재 기업가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설문에 참여한 한 VC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투자 기업가치가 직전 투자 기업가치보다 약 3배 증가했다.

이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파네시아의 이번 투자 기업가치가 직전 투자 기업가치보다 약 3배 증가했다”며 “차세대 메모리 확장 기술인 CXL IP를 개발하고 있어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 증대에 따른 성장가능성에 기업가치가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파네시아에 설문한 다른 VC 관계자는 “인공지능 연산을 위해 대규모의 메모리 사용이 필수화되는 상황에서 메모리 인터페이스의 차세대 기술인 CXL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회사”라며 “국내 및 글로벌 대기업과 협업이 진행 중이고 이전 라운드에서 기술에 대한 부분만으로 투자가 진행됐다면 최근 상용화에 대한 양산 검증 및 글로벌 IT 대기업과의 협업을 진행한 것이 기업가치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메티스엑스, 3표 받아…CXL 분야서 두각

메티스엑스가 3표를 받아 파네시아 다음으로 많은 VC 선택을 받았다. 2022년 설립한 메티스엑스 역시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회사다. 메티스엑스는 CXL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메모리와 메모리 중심 컴퓨팅 아키텍처를 개발한다.

메티스엑스는 지난 5월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SV인베스트먼트, STIC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토니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초 8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를 완료한 지 약 1년 만에 대규모 투자를 마무리지었다. 시드 투자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토니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메티스엑스를 추천한 VC들은 그 이유로 인공지능 칩 개발에 대한 기대를 꼽았다. 한 VC 관계자는 “CPU와 메모리의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메모리 반도체 개발회사로 최근 AI 트렌드에 가장 부합하다”고 말했다.

다른 VC 관계자는 “올해 유치한 시리즈A 라운드에서 회사는 기존보다 2.5배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며 “CXL 메모리 솔루션 설계 기술을 확보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표’ 디노티시아, 200억 프리A 막바지…미리디, 기업가치 7배 상승

디노티시아와 미리디는 각각 2표를 받았다. 인공지능 전문기업 디노티시아는 지난해 140억원 시드 투자를 받은데 이어 현재 약 200억원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 중이다. 밸류에이션은 약 2배 뛰었다. 디노티시아 관계자는 “지난해 450억원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고 현재는 1200억원 이상 기업가치를 목표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노티시아는 각종 서비스 분야에 거대언어모델(LLM) 등 온디바이스 AI 시스템·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이 기업을 추천한 VC들은 AI 반도체 분야의 메인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눈여겨 봤다.

디노티시아 추천 VC 관계자는 “지난해 첫 펀딩 이후 핵심 기술인력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조직이 성장하면서, AI 반도체 분야의 메인 플레이어로 성장하고 있는 회사다”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요 정부과제에 선정되면서,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해가고 있고 또한 벡터DB 및 AI 콘솔 등 빠르게 매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부분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벡터 DB는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벡터(숫자 형태)로 변환해 컴퓨터가 쉽게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 데이터베이스 기술이다. 이 기술은 사용자의 요청을 기반으로 데이터의 의미와 맥락을 분석하는 시멘틱 서치(데이터의 의미·맥락 기반 검색)를 가능하게 한다. 보다 정확하고 관련성 높은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미리디는 SaaS 기반 디자인 플랫폼 '미리캔버스'와 POD 인쇄 서비스 '비즈하우스'를 운영하는 회사다. 2004년 설립된 후 2012년에 비즈하우스를 론칭하고 2019년 미리캠퍼스를 선보였다. 국내 독점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1년 30억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지난 8월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투자에는 IBK기업은행, 신한벤처투자, 지앤텍벤처투자가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미리디는 2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미리디를 추천한 VC 관계자는 “국내에서 독점적인 시장을 점유하고 있고 해외진출 가능성이 높다”며 “시리즈A 당시 380억원으로 인정받은 기업가치를 시리즈B 라운드에서 2000억원대 후반까지 올렸다”고 말했다.

더벨은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국 스타트업 어워즈 후보군을 선정한다. 다음달 5일 심사위원회를 열고 2차 심사를 진행한다. 심사에는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VC 대표 등 정부·민간 출신의 심사위원들이 참여한다. 수상식은 다음달 27일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되며 대상을 받는 기업에게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2024 한국 스타트업 서베이 참여 벤처캐피탈=△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인터베스트 △스톤브릿지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TS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키움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시너지IB투자 △포스코기술투자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위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SJ투자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SL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지앤텍벤처투자 △KT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메타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BSK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에이벤처스 △NH벤처투자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보광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미시간벤처캐피탈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에코프로파트너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케이런벤처스 △ES인베스터 △크릿벤처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코메스인베스트먼트 △에이치지이니셔티브 △NVC파트너스 △뮤어우즈벤처스 △에이스톤벤처스 △쿼드벤처스 △소풍벤처스 △키로스벤처투자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에트리홀딩스(VC+PE AUM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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