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0월 29일 1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스마트팜부터 플랫폼, 농가 혁신 솔루션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의 농식품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탈(VC)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 출자를 받은 하우스들이 관련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면서 생태계를 키우는 모양새다.

더벨은 69개 벤처캐피탈 대표 및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약 일주일 간 올해 최고의 스타트업을 선정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부문은 △루키 △스텝업 △스케일업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케어 △ICT △소재·부품·장비 △문화콘텐츠 △농림수산 △임팩트 △지역 △글로벌 △밸류업 △IPO △파운더 등 15개다.

설문조사 결과 다양한 분야에서 농식품 스타트업이 추천을 받았다. 스타스테크가 스텝업(시리즈B 이하), 임팩트, 글로벌 등 여러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또 △미스터아빠 △액티부키 △팜360에이아이 △스마트빙온 테크놀러지 △큐포트 △퍼밋 △마일포스트 등이 VC의 추천을 받았다.

◇스타스테크, 친환경 사업모델 주목…미스터아빠, 성장세 '두각'

2017년 설립된 스타스테크는 불가사리를 활용해 제설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BNK벤처투자, CKD창업투자 등 그간 다수의 농식품펀드 운용 V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현재 추가 투자유치를 진행 중으로 이미 15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스테크는 임팩트와 글로벌 분야에서 각각 2곳의 VC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친환경적인 사업모델이 주목을 받았다. 추가로 국내 시장 인지도를 바탕으로 북미 등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도 주요 추천 사유였다.

회사를 추천한 한 VC는 "스타스테크는 매년 처리 비용이 발생하는 폐 불가사리를 이용한 제품을 개발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사업성도 입증해 낸 스타트업"이라며 "민간 및 정부를 고객으로 확보했고 해외경쟁력 역량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 식자재 유통 기업 미스터아빠 로컬 분야에서 VC의 추천을 받았다. 회사는 경상남도 창원에 본사를 두고 있다. 미스터아빠는 올해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는데 이 과정에 대다수의 하우스가 농식품 모태펀드를 비히클로 활용했다.

구체적으로 CKD창업투자, NBH캐피탈, 패스파인더에이치, BNK벤처투자, 인라이트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 등이 회사에 투자했다. 이외에도 지자체와 정부 기관에서 주목을 받으며 차기 농식품 분야 유망 스타트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스터아빠를 추천한 VC는 "회사는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이익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지역에서 출발했지만 현재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으로 영토 확장에 성공했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안정적으로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햄프씨드(대마의 씨앗)를 활용해 식음료를 만드는 마일포스트도 로컬 추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회사는 경상북도 안동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 비하이인베스트먼트로부터 5억원 규모의 시드 브릿지 투자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농식품 모태펀드가 비히클로 활용됐다.

농촌 관광 및 생태여행 특화 플랫폼 '놀고팜'을 운영하는 액티부키는 시리즈A 이하 단계 기업이 대상인 루키 분야의 추천 기업이다. 키로스벤처투자가 지난 4월 농금원 출자로 결성한 '키로시-NBH전북 애그리푸드 투자조합'로 마수걸이 투자를 진행했다.

◇농금원 자펀드 규모 누적 2조원 돌파…"기업 성장 적극 지원"

농금원은 농식품 분야 투자 촉진을 목표로 자체적으로 모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자펀드 수는 125개로 결성 규모는 2조250억원에 달한다. 총 1078곳의 스타트업이 농식품 펀드의 투자를 받았다. 누적 투자액은 1조3421억원이다.


농금원 관계자는 "국내 농식품 관련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VC 출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는데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며 "농금원 차원에서도 앞으로 유망 스타트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VC업계 관계자는 "농식품 기업 투자는 전통적으로 어렵다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 정부 차원에서 관련 산업을 육성하면서 많은 스타트업이 탄생하고 있다"며 "VC들도 이제는 농금원 출자를 받고 싶어하는 곳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식품 스타트업 창업자로 젊은 세대가 등장하면서 투자 후 사후관리도 용이해진 측면이 있다"며 "우듬지팜 등 성공 사례도 쌓이고 있어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벨은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국 스타트업 어워즈 후보군을 선정한다. 다음달 5일 심사위원회를 열고 2차 심사를 진행한다. 심사에는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VC 대표 등 정부·민간 출신의 심사위원들이 참여한다. 수상식은 다음달 27일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되며 대상을 받는 기업에게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2024 한국 스타트업 서베이 참여 벤처캐피탈=△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인터베스트 △스톤브릿지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TS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키움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시너지IB투자 △포스코기술투자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위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SJ투자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SL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지앤텍벤처투자 △KT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메타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BSK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에이벤처스 △NH벤처투자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보광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미시간벤처캐피탈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에코프로파트너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케이런벤처스 △ES인베스터 △크릿벤처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코메스인베스트먼트 △에이치지이니셔티브 △NVC파트너스 △뮤어우즈벤처스 △에이스톤벤처스 △쿼드벤처스 △소풍벤처스 △키로스벤처투자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에트리홀딩스(VC+PE AUM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