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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OLED 부품 제조' 파인원, 상장 예심청구 '임박'RCPS 전량 보통주 전환 완료…프리IPO 밸류 1000억, 1년새 기업가치 1.5배 '쑥'

유정화 기자공개 2024-10-31 09:01:5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0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부품 제조 전문기업 파인원이 상장예비심사(예심) 청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한다. 이르면 이주 청구서를 제출한다. 회사는 지난달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통해 공모 전까지 사용할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30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파인원은 이르면 이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당초 지난달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었으나, 프리IPO 투자금 납입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청구서 제출도 다소 지연됐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파인원은 지난달 50억원 규모 프리IPO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회사가 발행한 보통주 83만3334주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배정받았다. 주당 발행가액은 6000원 수준이다. 투자에는 케이런벤처스, ES인베스터,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지난달 회사는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했다. 지난 6월부터 RCPS 770만5425주 전환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간 케이런벤처스, KDB산업은행,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대덕벤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RCPS를 발행해왔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385억원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IPO를 준비하는 기업은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해 회계적 부담을 낮추는 작업을 진행한다.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과 달리 국제회계기준(K-IFRS)에선 RCPS를 부채로 본다. 상장을 위해서는 K-IFRS를 적용해야 하는 만큼, RCPS가 회계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2018년 설립된 파인원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력 분야는 물체 표면에 얇은 막을 입히는 ‘디스플레이 증착 부품’과 ‘반도체 증착 부품’ 사업이다. 파인원은 특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OLED 증착 공정 핵심 부품인 '마그넷 플레이트'를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는 사업 영역을 디스플레이 부품에서 반도체 부품 시장으로 확장하며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0년 120억원, 2021년 275억원, 2022년 40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672억원 매출과 40억원의 영업이익, 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65% 증가했다.

파인원이 상장에 나서면서 재무적투자자(FI)들의 회수길도 열릴 전망이다. 회사는 2020년 시리즈A를 시작으로 다수 FI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2020년 기업은행으로부터 20억원, 2021년 주식회사 템스코로부터 5억원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이후 2022년 타임폴리오자산운용, SL인베스트먼트, 에이스톤벤처스, NH헤지자산운용, 케이런벤처스, NH벤처투자 등으로부터 160억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기업밸류도 빠르게 올랐다. 지난해 진행한 시리즈C 라운드에서는 이노폴리스, KDB산업은행, 에이벤처스, TS인베스트먼트, 대덕벤처파트너스가 참여한 가운데 15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6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달 진행한 프리IPO에서 평가받은 회사의 포스트밸류는 950억원 수준이다. 1년새 기업가치가 1.5배 이상 오른 셈이다.

프리IPO 투자 유치 이전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했던 VC는 케이런벤처스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케이런벤처스는 '케이런6호소재부품장비투자조합', '케이런 소부장 투자조합 1호' 2개 펀드를 통해 두 차례에 걸쳐 투자했다. 이들 펀드의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은 각각 4.1%, 6.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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