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지금]'브랜드 빌딩' 기반 된 디지털 마케팅 역량③10년 이상 노하우로 초기 기업 발굴 및 육성…에코마케팅 '비즈니스 부스팅' 모델 유사

안준호 기자공개 2025-03-24 11:50:07

[편집자주]

설립 12년차를 맞은 와이즈플래닛컴퍼니가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최근 브랜드 마케팅 시장은 단순 대행에서 온라인 직접 판매(D2C)와 브랜드 빌딩으로 진화하고 있다. 와이즈플래닛컴퍼니 역시 미디어 커머스와 초기 기업 투자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몸집을 키웠다. 더벨은 상장을 준비 중인 와이즈플래닛컴퍼니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07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와이즈플래닛컴퍼니의 시작은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에 있다. 대행업체로 출발해 마케팅 산업의 변화에 따라 커머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까지 사업 부문을 다변화됐다. 표면적으로 상이한 사업들이지만 마케팅 역량에 기초한 '브랜드 빌딩'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간 축적한 마케팅 노하우는 세 사업 부문 모두에 적용되고 있다. 현재도 식음료(F&B) 프렌차이즈, 뷰티, 생활용품 부문에 다수 고객사를 보유 중이다. 단순 대행을 벗어나 지분 투자를 통한 파트너십 체제로 발전한 사례들도 나왔다. '브랜드 빌딩'이라는 뿌리 위에 여러 사업이 공존하는 형태다.

◇7년 동안 진화한 커머스·마케팅 통합 솔루션 '와플' 강점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지난 2013년 출범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자회사였던 다음 엘엠씨(Daum LMC)에서 신사업을 담당했던 주경민 대표이사가 설립했다. 초기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퍼포먼스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였다. 고객 유입, 매출 등 정량적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초창기엔 ‘와이즈플래닛컨설팅’이라는 사명으로 프랜차이즈 업체와 대학교 등의 마케팅을 진행했다. 2016년 사명을 와이즈플래닛컴퍼니로 변경한 뒤 이듬해 광고주가 200개사를 돌파했다. 현재 주요 고객군은 프랜차이즈, 커머스, 플랫폼, 대학교 및 공공기관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주요 고객사는 중고폰 매입 플랫폼 폰사닷컴, 빅데이터 기반 보험비교 서비스 마이크로프로텍트,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닥터바이오, 여성 전문 기능성 언더웨어 브랜드 단색 등이 있다. 프랜차이즈 분야에서는 명륜진사갈비, 샤이바나, 육대장 등이 대표적인 고객사다. 서울특별시, 한국관광공사, 서울산업진흥원(sba) 등 공공 입찰 사업도 참여했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ROAS(Return On Ad Spend) 등 정량적 지표를 목표로 진행된다.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자체 통합 마케팅 관리 시스템인 ‘와플’을 중심으로 업무가 이뤄진다. 매출집계와 배송관리 자동화 기능을 보유해 마케팅 및 커머스 사업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일 단위 매출과 비용, 시간별 매출 효율성 등 데이터를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7년간 개발한 솔루션인 와플은 부서별 통합 디지털 마케팅의 허브 역할로 체계적이교 효율적인 마케팅 집행을 돕는 도구”라며 “10년 이상의 마케팅 대행을 통해 다양한 전략과 인력을 보유한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분석·판로 개척 강점…브랜드 인큐베이팅으로 '밸류업'

와이즈플래닛컴퍼니의 마케팅 노하우는 미디어커머스 사업과도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마케팅 대행사는 기술, 제품을 보유한 사업자에게 판로를 개척해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유통 시장에 대한 분석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SNS, 방송, 홈쇼핑,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채널이 필요하다. 대행 뿐만이 아니라 자체 커머스 사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인프라들이다.

이런 이유로 주요 마케팅 회사들 역시 2010년대 중반을 전후로 커머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행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기존 제품을 리브랜딩하거나, 총판 계약 등을 맺어 시장에 유통하는 방식이다. 상장사 가운데서는 에코마케팅이 이런 모델을 채택했던 대표적인 기업이다. 퍼포먼스 마케팅을 최초로 도입하고 D2C 커머스 사업에도 선제적으로 진출한 곳이다.

에코마케팅은 데일리앤코 인수와 함께 커머스 사업을 시작했다. EMS 저주파 마사지 기기인 ‘클럭(Klug)’으로 잘 알려진 회사다. 2017년 인수된 이후 마케팅이 강화된 결과 1년 만에 매출액이 114억원에서 33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후에도 매트리스 브랜드 ‘몽제’, 치약 브랜드 ‘티타드’ 등 브랜드를 론칭했다. 2022년에는 애슬레저 전문 브랜드 ‘안다르’를 인수해 운영 중이다.

와이즈플래닛컴퍼니 유사한 시기 비슷한 성장 방식을 택하며 매출 규모를 키우고 있다. 생활용품 중심으로 커머스 사업을 추진한 것은 물론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초기 브랜드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전략이다. 단순 대행이 아니라 경영 및 마케팅 컨설팅을 통해 유망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에코마케팅이 투자 전담 법인 등을 설립해 운영 중인 것과 유사한 행보다.

단순 대행업에 머물 때보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 편이다. 에코마케팅 역시 안다를 인수한 이후 빠르게 흑자로 전환시키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에코마케팅이 커머스 사업과 브랜드 육성에서 성과를 내며 비슷한 성장 전략을 펼치는 곳들이 늘고 있다”며 “와이즈플래닛컴퍼니, FNS 자회사 부스터즈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