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Watch]'속도전 vs 관망' 갈림길 선 코스피 IPO 대기주자들내년초 쏠림 전망 속 발해인프라·MNC 등 연내 입성…시장 눈높이 맞춤 전략 '강조'
윤진현 기자공개 2024-11-01 08:14:05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 단위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예비 상장사들의 기업공개(IPO) 전략이 갈리고 있다. 연내 입성으로 속도전을 택하는 소수 기업도 있으나, 대다수의 대기주자들이 내년 연초를 노리고 있다. 투심 변수로 인해 상장 시점에 여유를 두는 모습이 관측된다.내년 연초 빅딜 격전이 예상되자 증권업계에서는 시장과 발행사의 간극을 좁히는 게 관건이라 짚는다. 그중에도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의견 차이를 극복해 시장의 눈높이에 맞춰 기업공개(IPO)를 마치는 과정이 중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예심 통과 기업도 내년 연초 '고심'…코스피 대기주자 '쏠림' 전망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내년 연초 공모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코스피 예비상장사는 DN솔루션즈, LG CNS 등이다. 특히 서울보증보험의 경우 이미 예비심사를 통과했음에도 상장 시점에 여유를 두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내년 연초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투심 예측이 쉽지 않은 만큼 더욱 적절한 시점을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상장 유효기간은 상장 예비심사 통과 후 6개월까지다. 내년 4월까지는 공모 절차를 모두 마쳐야만 하는 셈이다.
케이뱅크 역시 내년 연초 상장 재도전을 목표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달 10일부터 16일까지 5영업일 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 일정을 철회했다. 수요예측 결과 제시한 밴드(9500~1만2000원) 내 상장을 추진하는 게 역부족이었다.
이렇듯 내년 연초에 상장 대어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 관계자들의 고민거리도 늘어났다. 공모 규모가 2000억원을 상회하는 기업들인 만큼 연초효과가 작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시장으로 이슈어가 몰리는 현상이 내년 연초에도 관측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투심에 무리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통상 연초 공모자금이 몰리는 만큼 이를 노리는 이슈어들이 대부분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조 단위 기업가치에 맞춰 공모액 규모도 커지지만, 공모 투자 자금은 한정적인 게 현실이다. 기관의 입장에선 옥석 가리기를 통해 선별적으로 투자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여겨진다.
상황이 이렇자 시장과 발행사의 간극을 좁히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기도 한다. 사실상 재무적 투자자(FI)와 시장의 의견차이를 극복해 기업공개를 마치는 과정이 중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조단위 기업들이 상장 시한을 맞추고자 상장에 나선 바 있다. 그럼에도 밸류에이션이 시장의 눈높이를 상회할 경우 상장 난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IB들이 내년 연초 상장이 막연히 성공할 것으로 봐선 안 된다는 지적을 내놓는 이유다.
이에 일부 코스피 기업들은 연내 상장을 마치는 방향을 고수하고 있기도 하다. 발해인프라펀드와 MNC솔루션이 그 예다. 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발해인프라)는 일반기업과 달리 거래소의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빠른 시일내 증권신고서를 내고 상장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MNC솔루션 역시 여타 코스피 대기주자들과 달리 연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MNC솔루션의 경우 거론되는 몸값이 1조원 이상이다. 2023년 매출액 1809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각각 50%, 16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내년 코스피 빅딜 주자들의 경우 시장 눈높이와 밸류에이션의 간극을 줄이는 게 관건으로도 여겨진다"며 "어떤 식으로 투심이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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