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판운용, 파가니카CC 인수전 참여 '눈길' 세빌스코리아 출신 설립, 숏리스트에 포함
이명관 기자공개 2024-11-04 08:10:1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5:20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팩텀PE가 춘천 소재 골프장 파가니카CC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리판자산운용이 숏리스트에 포함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리판자산운용은 부동산 자문사 대표 출신 인사가 수장으로 있는 운용사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가니카CC 매각자 측은 최근 4곳의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숏리스트엔 전락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가 고르게 분포해 있다. 이 가운데 동양건설산업과 리판자산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 주관사 측은 "숏리스트까지 선정한 상태"라며 "프로세스가 다소 지체되고 있지만, 조만간 속도를 낼 것 같다"고 말했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곳들 중 눈길을 끄는 곳은 리판자산운용이다. 리판자산운용은 2022년 설립된 신생 운용사다. 수장은 부동산 업계에 잔뼈가 굵은 전경돈 대표다. 전 대표는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CBRE글로벌인베스터를 거쳐 자문사인 세빌스코리아의 대표까지 지냈던 인물이다. 다양한 실물자산 거래를 자문역으로 혹은 펀드매니저로 경험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2023년 10월 리판자산운용의 전신인 아스터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독립했다. 기존 아스터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중이던 지분 100% 전부를 매입해 최대주주에 오른 뒤 간판을 바꿨다.
리판자산운용은 전 대표가 합류하기 이전 1개의 펀드를 론칭해 운용해왔다. 여느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와 비슷하게 공모주 전략의 펀드를 선보였다. '아스터 공모주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로 설정액은 35억원 정도였다. 전 대표 합류 이후 지난해 12월 코스닥벤처펀드로 시동을 걸더니 최근엔 '리판 공모주 일반사모투자신탁 제2호'를 선보였다. 해당 펀드는 140억원 규모로 설정되면서 신생사 치곤 규모 있는 펀드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해당 펀드로 리판자산운용은 운용자산(AUM)을 단번에 200억원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었다. 100억원이 넘는 펀드를 결성할 수 있었던 요인은 앞선 2개의 펀드의 수익률 덕분이라는 평가다. 1호 펀드의 경우 지난 28일 누적기준 29%, 코스닥벤처펀드는 12% 정도를 기록 중이다.
연장선상에서 전 대표는 본업이었던 부동산 대체투자로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모양새다. 리판자산운용이 파카니카CC 인수를 위해선 결국 자금조달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파가니카CC의 적정 가격은 홀당 70억원 후반대다. 1400억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 셈이다.
파가니카CC는 18개홀로 이뤄진 골프장이다. 강원도 춘천시 남면 후동리 618번지 일원에 자리하고 있다. 2011년 회원제로 개장했다. 다만 시공사였던 대우건설이 공사대금을 지급받지 못했고, 결국 골프장으로 대납하는 식으로 파가니카CC의 주인이 됐다. 회원제였던 골프장은 2016년 대중제로 전환했다. 그후 대우건설이 2019년 비핵심자산 매각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스트라이커캐피탈이 950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해당 펀드는 팩텀PE에 이관된 상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