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틈새 파고든 '인슈딜', 중고 연금보험 시장 개척한다"이남수 대표 "매매체결률 제고 플랫폼 리뉴얼 준비"…설계사 '매물공유·인센티브' 기능 추가
유정화 기자공개 2024-11-06 08:35:4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1일 07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슈딜은 계약 기간이 남은 연금보험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즉 중고보험 플랫폼이죠. 가입자가 어쩔 수 없이 연금보험을 해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 계약자 이전을 통하면 해약할 때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고로 물건을 팔면 감가가 되지만, 보험은 시간이 지날 수록 가치가 커집니다."이남수 인슈딜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더벨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슈딜은 지난 2021년에 설립된 연금보험 매매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3월 플랫폼을 론칭한 이후 약 100여건이 넘는 연금보험 매매를 주도했다. 현재는 인슈딜 플랫폼 2.0 리뉴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인슈딜을 이끄는 이남수 대표는 연쇄 창업가다. SK커뮤니케이션즈와 모토로라코리아를 거친 뒤 시각디자인 전공을 살려 '프리픽스디자인'이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이어 2015년에는 카셰어링 모빌리티 플랫폼 '링커블'을 창업해 2년 반 만에 인수합병(M&A)하고 성공적으로 엑시트했다.
◇매도자는 손실 줄이고, 매수자 시간 절약 '윈윈'

이 대표는 연금보험 시장의 문제를 파고 들었다. 보험약관에는 ‘계약변경의 변경 등’의 항목으로 계약자를 변경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금감원도 보험가입 후 사정변경으로 보험계약을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 계약상 권리 의무를 제3자에게 양도하는 게 가능하다고 안내한 바 있다.
그러나 보험사는 굳이 연금 보험이 양도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계약자에 알리지 않는다. 보험사 입장에선 고객이 연금보험 납입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원금에서 공시이율을 적용한 금액 보다 적은 환급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남는 장사다. 하지만 민원이 늘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보험사마다 해지방어팀을 운영, 해지 대신 약관대출로 유도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연금보험 해약은 꾸준히 늘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저축성보험의 해약환급액은 연간 20조원 이상이다. 해약건수도 100만건이 넘는다. 특히 사업비가 상각되는 시기인 7년 계약 유지율은 40% 미만이다. 즉 많은 보험 가입자들이 많은 금전적 손실을 보고 보험을 해약하고 있는 셈이다.
인슈딜은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보험을 해약하려는 이들이 인슈딜을 이용하면 금전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인슈딜에서 제공하는 보험에 미래가치평가 분석을 통해 해약환급금에 더한 프리미엄을 받고 보험을 제3자에게 매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수자 입장에서도 장점이 많다. 이 대표는 인슈딜을 시간을 사는 유일한 금융투자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보험을 매수하는 새로운 계약자는 사업비가 절약된 과거의 금융상품을 현재 시점에 소유하게 된다"며 "비과세 효과도 함께 가져가며, 연금보험에 주목적 연금의 개시 시점도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걸림돌은 '대면'…플랫폼 리뉴얼 통해 매매체결율 '제고'

인슈딜의 연금보험 매매가 활발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계약자 변경이 대면으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보험계약자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기존 계약자와 변경할 계약자가 만나 보험대리점 또는 보험사에 직접 방문해야 한다. 플랫폼 사업을 하는 인슈딜 입장에선 큰 딜레마다.
이 대표는 연금보험 매매 체결율을 높이기 위해 플랫폼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다. 이르면 11월 초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의 플랫폼은 인슈딜과 영업앱 인슈딜파트너 두 축으로 구성돼 있다. 인슈딜파트너에 매물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연금 보험 매매체결을 담당하는 보험설계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이 대표는 "이번 리뉴얼의 목적은 연금보험 체결을 활성화하는 데 있다"며 "인슈딜파트너에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매물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매매를 체결하는 설계사에 프리미엄(인센티브)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했다. 기존 설계사 입장에서 계약 이전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없다는 데서 착안했다.

이외에 인슈딜 플랫폼도 고도화한다. 매도자와 매수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으로 보험계약을 매매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입찰 제도를 도입한다. 또 안전하고 투명한 거래를 위해 거래의 모든기록과 상호 합의사항을 담은 매매계약서가 전자서명으로 제공된다.
설립 3년차 인슈딜은 누적매출 9억원을 달성했다. 회사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매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인슈딜과 인슈딜파트너의 이용자수를 내년까지 9만명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통해 내년 매출 1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보험을 통한 연금자산 마련을 위해 거래 대상 보험증권을 확대할 것"이라며 "합법적이고 보험약관의 범위 내에서 보험증권 분석 범위를 확대해 손해보고 해약되는 다양한 보험자산을 투자자를 통해 유동화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인슈딜 플랫폼 리뉴얼을 마무리 한 뒤 투자 유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투자금은 인슈딜, 인슈딜파트너 플랫폼 고도화와 마케팅 비용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앞선 2021년 인포뱅크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 [여전사경영분석]IBK캐피탈, 지분법 손실에 순익 '뒷걸음'…올해 GP 역량 강화
- 우리은행, 폴란드에 주목하는 이유
- [Policy Radar]금감원, MBK발 사모펀드 전방위 점검...LBO 방식 손볼까
유정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 [thebell note]오화경 회장 첫 임기 점수 '96.2점'
- [저축은행경영분석]굳건한 1위 SBI저축, 돋보인 '내실경영' 전략
- [저축은행경영분석]J트러스트 계열, 건전성 개선 속 아쉬운 '적자 성적표'
- [저축은행경영분석]위기에 빛난 애큐온저축의 남다른 '수신' 전략
- [이사회 분석]SBI저축, 금감원 출신 금융보안 전문가 사외이사 영입
- [IBK저축은행은 지금]전병성 신임 대표가 제시한 청사진, 핵심은 '건전성'
- [저축은행중앙회 차기 리더는]압도적 지지 속 연임 확정, '오화경 2기' 과제는
- 웰컴저축, 순이익 목표치 초과 달성…배당도 '두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