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재집권]자동차 부품 공급망 재편, 미국 설비투자 속도중국 공급망 배제 가능성…부품·타이어사, 현지 투자 확대 진행
김동현 기자공개 2024-11-08 07:46:09
[편집자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트럼프 2.0’ 시대의 개막이다. 정치 이념은 이전과 같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국내 산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한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축소, 관세 인상, 반친환경 기조 등을 예고해서다. 현지에 이미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반도체, 배터리 업계의 위기감은 더 크다. 더벨은 돌아온 트럼프 행정부가 재계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7일 13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다시 한번 집권하면서 국내 전기차 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 무역주의 정책이 다시 한번 전개되고 전기차 보급 대신 내연·하이브리드 차량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 구동의 한축을 담당하는 자동차 부품·타이어사도 그 사정권 안에 들어갈 수 있다.다만 아직 전동화 비중이 높지 않은 만큼 내연·하이브리드 중심의 국내 부품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도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강력한 배제 정책을 펼칠 경우 국내 부품사가 진행한 현지 투자도 위력을 발휘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자동차 부품 산업은 늘 대미 무역흑자 주요 품목 상위권에 늘 위치하던 품목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10월 말 발간한 '미국 통상정책의 경제적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차량용 부분품·부속품 등 부품은 2022~2023년, 2년 동안 대미 무역흑자 2위 품목에 올라갔다.
1위는 2022년 184억1800만달러, 2023년 209억900만달러의 승용차였다. 2위인 차량용 부품의 경우 2년 연속 67억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 승용차에 이어 2위 품목에 올랐다. 북미 지역 내 국산차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현지 생산을 위한 부품 수출이 뒤따라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재집권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대응할 이슈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산 부품 수입을 제한한다면 국내에서 수출되는 물량이 이를 대체 가능하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적 무역관세(10~20%)와 부품 생산의 온쇼어링 정책이 본격화한다면 국내 부품사도 북미 현지 진출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온쇼어링(on-shoring) 정책은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생산의 공급망을 미국 자국 내로 옮겨오겠다는 의미다. 이미 대형·중견 부품사들은 현대차·기아가 해외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면 현지에 따라 진출하곤 했다. 현지 물량을 맞추기 위함인데 트럼프 당선인의 온쇼어링 정책이 구체화하면 국내 업체의 신증설 투자도 뒤따라가야 하는 형국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부품 협력사, 타이어 회사들은 최근 2~3년 동안 미국 투자에 집중했다. 아직은 '현재진행형'인 투자이지만 현지 공급망을 갖추기 위한 사전 투자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물론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에 따라 이뤄진 대규모 투자도 있으나 기존 하이브리드·내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도 적지 않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2021년 1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시트 공장의 증설 투자를 진행했다. 이 시트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기관차에도 들어가는 제품이다.

전체 매출의 30% 정도를 북미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도 2년 전인 2022년 8월 미국 테네시 생산법인의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금액만 15억7500만달러(약 2조원)에 이르며 올해 4분기 초회 생산을 시작해 2026년 1분기 양산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공급망 측면 외에도 미국 현지 규제 개선과 연관 지어 시스템 부품을 주목하는 분위기도 있다. 공개적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주목, 전기 자율주행차에 규제 완화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국내 전동화 부품 대표 사업자인 현대모비스와 HL만도를 관심 업체로 꼽은 곳도 있다.
KB증권은 '트럼프 시대 2.0: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의 공조'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규제 완화 관점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사업에 추진력이 생길 수 있다"며 "전기 자율주행차 시장에서도 테슬라의 독주가 본격화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따라서 현대모비스, HL만도 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김동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반전 준비하는 SK온]CAPEX 감소·수주 증가, 모회사 기업가치도 견인할까
- [반전 준비하는 SK온]'가뭄에 단비', 통합법인 첫 배당 인식
- [thebell note]삼성SDI가 만들어 갈 '정답'
- [방산 체급 키우는 한화그룹]㈜한화, 에어로 유증에 9800억 투입…차입부담 불가피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굳건한' HMGMA 동맹, 낙수효과 기대하는 LG·SK
- [반전 준비하는 SK온]SKIET·넥실리스 소재 계열사와 '선순환' 이뤄지나
- 이영준 롯데케미칼 사장, 미래사업 '친환경 수소' 낙점
- SKC, C레벨 직제 정비...'PM부문' CSO 격상
- [반전 준비하는 SK온]SK배터리아메리카, '백조'로 거듭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