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캐피탈, 유지원 신임 리스크관리본부장 '낙점' 건전성 지표 악화 속 임원진 교체, 손실흡수 능력 강화 '과제'
김서영 기자공개 2024-11-15 12:32:5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캐피탈이 신임 리스크관리본부장에 유지원 이사를 낙점했다. 올 들어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나 연체율 등 주요 건전성 지표가 급격하게 나빠졌다.이런 상황에서 리스크관리본부장이 교체되면서 유 이사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유 이사가 올 연말까지 건전성 지표를 얼마나 개선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외부 출신' 유지원 신임 리스크관리본부장
OK캐피탈이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리스크관리본부장을 선임했다. 리스크관리본부장으로 낙점된 인물은 바로 유지원 이사다. 유 이사는 올해 12월 말까지 임기를 우선 부여받았다. 이는 다른 임원진과 임기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내년 3월에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임기가 결정될 예정이다.
1967년생인 유 이사는 외부 출신 인사로 2022년부터 OK캐피탈에서 재직했다. 1990년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해 보람은행과 하나은행을 거쳤다. 하나은행에선 신용리스크관리팀 심사역, 경수중기업영업본부 RM부장, 양재역 지점장, 영업지원부장 등으로 일했다. 이번에 리스크관리본부장에 선임되면서 이사로 승진했다. 앞으로 유 이사는 리스크관리본부를 이끌게 됐다.
리스크관리본부는 8개 본부 가운데 하나로 리스크관리부와 심사부를 거느리고 있다. 리스크관리부 아래엔 △리스크관리1팀 △리스크관리2팀 △여신사후관리팀이 설치돼 있다. 심사부에는 심사팀이 속해 있다.
유 이사는 나재훈 전 리스크관리본부장(상무) 후임이다. 나 상무는 하나은행 출신 인사다. 하나은행에서 남역삼금융센터 지점장, 압구정지역본부 본부장 등을 거쳤다. 2022년 4월 OK캐피탈에 전격 영입됐다. 이때부터 리스크관리본부장으로 일했다. 지난달 중순 일신상의 이유로 리스크관리본부장에서 사임했다.
이로써 OK캐피탈의 주요 임원진은 모두 8명이다. 사업총괄을 담당하는 김인환 대표이사 아래 서문기·박승배 전무가 각각 기업금융본부와 IB사업3본부를 이끌고 있다. 김정배·김성택 상무는 각각 경영관리본부와 자금본부를 맡았다. 유 이사 승진으로 이사는 모두 3명이 됐다. 이인재·이성기 이사는 IB사업2본부 2부와 IB사업3본부 2부를 담당한다.

◇올 들어 건전성 지표 악화, NPL비율 24.7% 급등
올 들어 OK캐피탈의 주요 건전성 지표가 눈에 띄게 나빠지면서 유지원 신임 리스크관리본부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재평가에 따라 부실채권이 급증하면서 건전성 악화로 이어졌다.
OK캐피탈의 건전성 지표는 2022년까지만 해도 매우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2022년 3월 말 NPL비율은 0.93%, 연체율은 0.91%였다. 같은 해 9월까지만 해도 NPL비율이 0%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2022년 12월부터 건전성이 점차 나빠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NPL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4.52%와 8.51%로 뛰었다. 같은 해 9월에는 두 지표 모두 10%를 돌파하며 두 자릿수대 수치를 기록했다. 작년 말 NPL비율은 10.94%, 연체율은 11.29%로 나타났다. 올 들어서도 건전성 지표 악화가 계속됐다. 올해 3월 NPL비율은 9.2%로 낮아지는가 싶었지만, 6월 말 24.72%로 15.52%p 급등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12.75%에서 16.35%로 뛰었다.
유 이사는 연말까지 건전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부동산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개정 모범 기준도 개정됐고, 재평가 작업도 마무리된 상황이다. OK캐피탈은 부동산PF 사업장에 대해 공정률과 분양률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겠단 방침이다.
OK캐피탈 관계자는 "부동산PF 사업장을 관리해 영업자산을 조기에 회수하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당국을 중심으로 PF 연착률 정책이 추진 중인 만큼 정책 기조에 맞춰 사업장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보수적인 대손 정책으로 충당금 적립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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