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지역 농가 살리는 미스터아빠, 농금원 '강추' 수상 영예[베스트 섹터 엔터프라이즈(농림수산)]농식품 유통 문제 해결책 제시…설립 3년차 '흑전' 눈길
이기정 기자공개 2024-11-28 08:13:1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복잡한 유통 구조는 국내 농수산물 가격이 증가하는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현지에서 농식품을 생산한 후 최종 소비자에게 닿기까지 여러 단계의 유통 과정을 거치다보니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농민과 소비자 양측의 불만이 가중된다.미스터아빠는 이같은 유통 구조 문제를 자체 개발한 플랫폼으로 해결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농가를 살리는데 기여하며 농림수산 부문 대표 스타트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회사는 설립 3년차부터 흑자 경영을 이어가며 혁신성뿐 아니라 경영성과도 입증하고 있다.
더벨은 올 한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스타트업과 창업자를 대상으로 2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제 1회 '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를 개최했다. 시상식은 더벨과 벤처기업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이 후원했다.
미스터아빠는 '베스트 섹터 엔터프라이즈(Best Sector Enterprise)' 농림수산 부문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베스트 섹터 엔터프라이즈상은 그해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가운데 특정 업종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기업에 수여한다. 미스터아빠는 혁신적인 사업 모델과, 지역 상생에 기여하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농림수산 부문 수상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을 대신해 이정민 사무총장이 시상자로 나섰다.
어워즈에 참석한 송재필 미스터아빠 부사장(사진)은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주변에서 사업 모델 성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며 "회사 설립 4년만에 연간 300억원을 매출을 기록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 매출 500억원 이상과 10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송 부사장은 "지역 농가를 살리고 국내 유통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에 항상 자부심을 갖고 우리나라 농가를 살리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2020년 설립된 미스터아빠는 전국 골목 슈퍼와 마트에 상품 공급을 시작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진행하는 '창업콘테스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대표 농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심사 과정에서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측은 미스터아빠에 대해 "회사는 지역 농식품 판로를 개척하는 것부터 시작해 빠르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등 강점이 많다"며 "특히 국내 농식품 유통 밸류체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천한다"고 말했다.
지자체와 정부 기관에서도 미스터아빠를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민간투자기반 스케일업 지원 사업'에 선정됐고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협력 지역상생혁약 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간 투자유치 과정에서도 농식품펀드를 운용하는 하우스들이 다수 참여했다. 실제 CKD창업투자, NBH캐피탈, BNK벤처투자, 프롤로그벤처스, 인라이트벤처스 등이 농식품펀드를 비히클로 회사에 투자했다.
미스터아빠는 초기 기업임에도 안정적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2020년 매출 3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67억원, 2022년 172억원, 지난해 30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부터는 턴어라운드를 기록하며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미스터아빠를 추천한 한 VC는 "국내 농식품 기업 중에 이익이 나오면서 수백억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하는 곳은 오아시스마켓과 미스터아빠가 유일하다"며 "지역에서 출발해 수도권까지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규모의 경제를 이뤄 앞으로도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더벨은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국내 69개 벤처캐피탈 대표 및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 5일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관계자, VC 대표 등이 모여 최종 심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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