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교체' 삼성D, 40대 부사장 전진 배치 경영자 후보 확대, 제2의 이청 키운다
노태민 기자공개 2024-12-03 08:15:22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2일 13: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부사장 승진자 중 절반이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 나온 것이 눈에 띈다. 전방산업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신상필벌 원칙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40대 부사장을 2명이나 신규 선임했다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성장 잠재력을 갖춘 리더를 승진시켜 경영자 후보층을 두텁게 하기 위한 인사로 해석된다.
◇부사장 승진, 중소형사업부에 집중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사장 6명, 상무 9명, 마스터 1명 등 총 16명을 승진 발령하는 내용의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27명) 대비 줄어든 수치다.
부사장 승진은 주력 사업부인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에 집중됐다. 이 중에서도 40대 부사장 승진자가 2명(기창도 팹2팀장, 이호중 상품기획팀장)이나 탄생한 것이 관전 포인트다. 향후 이청 대표이사 사장 등의 내부 승진 케이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기창도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팹2팀장은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의 공정 불량률을 감소시켜 수율 안정화를 주도하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호중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상품기획팀장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울트라 씬 글라스(UTG), 폴더블 등 OLED 신기술 프로모션을 통해 플래그십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신규 고객 확보에 기여한 점이 반영됐다.
전방산업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는 윤지환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공정개발팀장이 승진했다. 신규 소자구조 개발 및 공정조건 최적화로 QD-OLED 성능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 최근 TV 산업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모니터 사업에 집중하고 잇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모니터용 퀀덤닷-올레드(QD-OLED)가 누계 출하량 10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1년 출시 후 불과 2년 6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이매진 인수 주역 김봉한 그룹장 승진
미국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문업체 이매진(eMagin) 인수 당시 미국 정부의 승인을 이끌어낸 김봉한 법무실 해외법무그룹장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확장현실(XR) 관련 사업 강화를 위해 2억1800만달러(2900억원) 이매진을 인수했다. 이 회사의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XR 기기에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매진 인수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이인 마이크로 OLED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김봉한 신임 부사장은 이매진 인수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김봉한 신임 부사장의 승진에 대해 "미주 사업 초기부터 공급 계약을 담당했다"며 "또 이매진 인수 관련 미국 정부 승인을 이끌어내는 등 사업 확대 적기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한준호 피플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옥사이드(Oxide), 탠덤(Tandem) 등 핵심기술 분야 우수 인재 확보 및 양성, 선제적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신규 사업 적기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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