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어차피 1위는 김앤장…세종, 8년 만에 2위 탈환[M&A/법률자문]점유율 26.32%로 14년 연속 왕좌…2위 역대급 초박빙 승부
감병근 기자공개 2025-01-02 10:01:36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1일 14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장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는 올해도 인수합병(M&A) 법률자문 시장 왕좌를 지켰다. 2012년 이후 14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 역대급으로 치열했던 2위 경쟁은 법무법인 세종이 미세한 차이로 최종 승기를 잡았다. 2016년 이후 8년 만에 2위 탈환에 성공했다.31일 더벨이 집계한 2024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김앤장은 완료 기준 98건, 조정점유율 23.62%로 올해 M&A 법률자문 왕좌를 차지했다. 김앤장은 연초부터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1분기부터 2위권과 조정점유율 9~10%포인트대 격차를 유지하며 1위 자리를 굳혔다.
김앤장은 △에코비트 매각(2조700억원) △KJ환경 인수(1조2000억원) △삼성SDI 편광필름사업부 매각(1조1210억원) △SK렌터카 매각(8200억원) △제이시스메디칼 인수(8000억원) 등 빅딜에 법률자문을 제공했다. 주요 딜을 다수 확보하면서 금액과 건수 면에서 모두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세종은 치열한 경쟁 끝에 2위에 올랐다. 완료 기준으로 67건, 조정점유율 14.63%를 기록했다. 올해 내내 이어진 법무법인 광장과 경쟁을 이겨내고 연간 기준 2위를 차지했다. 3위 광장과 조정점유율 격차는 0.15%포인트에 불과했다.
세종은 KJ환경 매각(1조2000억원), 티맥스데이터 지분 매각 (1조900억원), 평택에너지서비스 매각(8000억원) 등을 수임했다. M&A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꾸준히 빅딜을 확보하면서 2위 등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광장은 완료 기준으로 91건, 조정점유율 14.48%로 3위를 차지했다. 건수 기준으로는 세종에 크게 앞섰지만 금액에서는 9조8654억원으로 세종(12조8110억원)에 밀렸다. 삼성SDI 편광필름사업부 인수(1조1210억원), SK온 유상증자(1조원) 등이 올해 수임한 주요 거래다.
4위는 법무법인 율촌이었다. 완료 기준 62건, 조정점유율 11.01%를 기록했다. 올해 최대 M&A인 에코비트 인수(2조700억원) 법률자문사로 활약하면서 2·3위와 격차를 3%포인트대로 좁혔다. 이밖에도 티맥스데이터 지분 인수(1조900억원), 녹수 인수(4628억원) 등에도 법률자문을 제공했다.
5위와 6위는 각각 법무법인 태평양과 법무법인 지평이 차지했다. 태평양은 완료 기준 52건·조정점유율 8.05%를, 지평은 완료 기준 41건·조정점유율 5.02%를 기록했다. 태평양이 작년과 순위가 동일한 가운데 지평은 순위를 2계단 끌어올렸다.
7~10위에서는 법무법인 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위어드바이즈 출신의 김남훈·이근형 변호사가 올해 설립한 법무법인 진은 7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완료 기준으로 36건, 조정점유율 3.67%를 기록한 결과다.
8위는 법무법인 엘에이비파트너스(건수 28건·조정점유율 2.99%), 9위는 법무법인 세움(건수 29건·조정점유율 2.61%)이 각각 차지했다. 엘에이비파트너스는 작년 11위에서, 세움은 작년 10위에서 모두 순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세움은 벤처캐피탈(VC) 중심으로 법률자문을 제공하며 10위권 내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
10위는 완료 기준 건수 18건, 조정점유율 2.16%를 기록한 법무법인 화우다. 화우는 금액 면에서는 9661억원으로 9위 세움(3358억원)을 크게 앞섰다. 하지만 완료 건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조정점유율에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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