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확 바꾼다' 오케스트라PE, 새 법인 설립해 GP 통일 임직원 출자 법인 설립, 김재욱 전 대표는 참여 안 해
윤준영 기자공개 2025-01-03 07:35:2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2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가 케이만제도에 새 법인을 설립하고 향후 만들 펀드의 운용을 모두 맡기기로 했다. 윤상우 오케스트라PE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이 출자했다. 지배구조 개편 차원에서 새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풀이된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케스트라PE는 지난해 말 케이만제도에 새 법인인 OPE General Partnership Ptd. Ltd. (OPEGP)를 설립하고 등기를 마쳤다. 글로벌 PEF 운용사들이 주로 선호하는 케이만제도를 활용했다. 앞으로 오케스트라PE가 새롭게 만들 펀드는 모두 해당 법인이 조성하고 운용하게 된다.
설립된 OPEGP는 윤 대표 등 현재 오케스트라PE 임직원들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기존 대주주인 김재욱 전 대표는 새롭게 설립된 법인에 출자하지 않았다. 오케스트라PE 측은 지배구조 개편 차원에서 이 같은 출자 구조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김 전 대표에서 기존 임직원들로 자연스럽게 오케스트라PE의 승계가 이뤄지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오케스트라PE는 지난 2014년 김재욱 전 대표가 설립한 PEF 운용사로 한국 및 일본 시장에서 주로 투자활동을 벌여왔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KFC코리아, 반올림피자, 피닉스다트 등이 있다. 김 전 대표는 2021년 피닉스다트의 법적 분쟁이 발생할 당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윤상우 대표가 대표 자리를 물려 받으며 현재까지 오케스트라PE를 이끌어 오고 있다.
금번 지배구조 개편을 기점으로 김 전 대표의 오케스트라PE에 대한 영향력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김 전 대표는 오케스트라PE 국내 법인의 대주주로 남아있다. 하지만 국내 법인이 보유한 프로젝트펀드들이 청산되면 해당 법인 역시 청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후 오케스트라PE가 만들 새로운 펀드는 모두 새 법인인 OPEGP가 운용을 맡게 된다. 즉, 김 전 대표가 오케스트라PE에 미치는 영향이 사실상 없어지게 된다는 의미다.
오케스트라PE는 현재 기존에 운영해오던 서울과 일본 사무소를 비롯해 싱가포르사무소를 새롭게 열고 아시아 투자 시장에서 기관출자자(LP)를 모집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글로벌 PEF 운용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의 거점으로서 금번 케이만제도에 설립한 새 법인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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