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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가 무브먼트]'농심그룹' 메가마트, 오너 3세 신승열 이사회 합류영향력 확대 전망, '대표교체' 후 미국사업 확장 박차

서지민 기자공개 2025-01-08 07:37:4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6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그룹 오너 3세 신승열 본부장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부친 신동익 부회장이 이끄는 계열사 중 핵심 기업인 메가마트 이사회에 진입했다. 1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한 메가마트의 성장 전략 수립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경영 보폭을 넓힐 것으로 관측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익 부회장의 장남 신승열 농심미분 해외사업본부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메가마트 이사회에 합류했다. 현재 메가마트 이사회는 서창헌, 신동익 사내이사와 신승열 기타비상무이사 등 3명으로 구성된다.

대표이사 교체로 생긴 이사회 공석을 채우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메가마트는 지난달 서창헌 상품구매본부장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서 상무는 계열사 이스턴웰스와 언양농림개발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기존 손영규 전무는 1년 만에 메가마트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최근 수년간 메가마트는 약 1년 주기로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리더십에 잦은 변화를 주고 있다. 2022년 6월 고 신충호 농심 창업주의 3남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한 지 1년 반 만에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신 본부장은 2022년부터 농심미분 해외사업본부를 이끌며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지난해 농심미분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면서 농심그룹의 장자 승계 원칙을 따르는 승계구도를 굳힌 상태다.

신 본부장은 이로써 메가마트, 농심미분 등 신 부회장이 경영권을 보유한 주요 계열사 이사회에 모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신 본부장은 차츰 경영 보폭을 넓히며 승계 발판을 다져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해외사업 부문에서 쌓아온 경력을 발휘해 핵심 기업인 메가마트의 해외 진출을 지휘하고 경영 능력을 입증할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마트, 매점, 카페 매장 등을 운영하는 메가마트는 신성장동력으로 해외사업을 점찍고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에 법인을 두고 3개 점포를 출점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0년 조지아주 애틀란타 지역에 1호점을 열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 프리몬트 지역에 2,3호점을 출점했다. 2025년 상반기 캘리포니아주 세라몬테 지역에 4호점을 출점할 예정이며 조지아주와 캘리포니아주 이외의 지역에도 신규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메가마트 미국법인의 매출액은 2021년 539억원, 2022년 615억원, 2023년 64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분법이익 반영으로 지분가치가 334억원으로 늘며너 메가마트 전체 지분법적용투자주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메가마트는 미국 사업 확장과 동시에 국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국내 오프라인 매장은 기존 강점인 신선식품과 먹거리를 강화하고 리뉴얼을 통해 점포 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체 간 상품 경쟁 심화와 함께 메가마트 본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상품 구매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상품 구매 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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