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oard League Table]SK하이닉스, 거버넌스 '톱20' 안착…경영성과 '아쉬워'[총점]500대 기업 중 16위, 255점 만점에 184점 기록…반도체 불황 영향
박기수 기자공개 2025-01-14 07:12:17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9일 08시01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500대 기업을 상대로 한 이사회 평가에서 16위를 기록했다. 이사회 구성과 참여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평가시점 기준 반도체 업황이 어려웠던 탓에 경영성과 부문에서 아쉬움을 보였다.theBoard가 실시한 '2024 이사회 평가'에서 SK하이닉스는 255점 만점에 184점으로 500대 기업 중 16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와 비슷한 점수대인 기업은 카카오(185점), 삼성SDI(184점), LG에너지솔루션(182점), SK텔레콤(181점) 등이 있다.
'2024 이사회 평가'의 평가대상 기업은 국내에 상장한 500대 기업으로 코스피 상장 400사, 코스닥 상장 100사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는 반도체·전자 업종 중에서 S삼성전자(10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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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oard가 선정한 이사회 평가 6대 공동 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에서 SK하이닉스는 구성과 참여도, 정보접근성 등은 5점 만점 중 4점대를 기록했다. 견제기능과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3점 대를 기록했다. 다만 경영성과 부문에서는 5점 만점 중 2.1점에 그쳤다.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참여도' 카테고리로 5점 만점 중 4.8점을 받았다. 세부적으로 SK하이닉스는 △이사회 개최 횟수 △감사위원회 회의 개최 횟수 △의무설치 대상 이외 소위원회 회의 개최 횟수 △사외이사에 대한 충분한 교육 △감사위원회 지원조직과 별도 교육과정 구비 여부 등 다양한 질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구성' 카테고리는 5점 만점 중 4.2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의장 사외이사 여부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 △소위원회 위원장 사외이사 여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구성 △이사회 지원조직 별도 운영 여부 등에서 만점을 받았다.
가장 저조했던 경영성과 카테고리에서는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 등 여러 측면에서 KRX 300 평균(금융사 및 상·하위 10% 제외) 대비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경영성과 카테고리에서 저조한 모습을 보였던 이유는 평가 시점인 2023년도 경영 실적이 '어닝 쇼크' 급으로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연결 매출과 영업손익으로 각각 32조7657억원, 7조7303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 매출도 줄어들고 손익도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SK하이닉스만의 문제라기보다 2023년 반도체 업황 전체가 부진했던 탓이 컸다. 같은 반도체·전자 업종에 속해있는 삼성전자 역시 경영성과에서 2.8점을 받는 등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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