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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기대작 프리뷰]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마지막 관문내달 원작 저작권 분쟁 판결, 해외 흥행 가능성 상당…상반기 출시 목표

황선중 기자공개 2025-01-10 08:14:54

[편집자주]

2024년은 국내 게임업계에 유난히 혹독한 한 해였다. 신작 게임이 흥행했다는 이야기는 좀처럼 들리지 않았다. 미래를 향한 투자보다는 요란한 긴축 구호 아래연일 구조조정 소식만 전해졌다. 이와 달리 한 수 아래로 평가했던 중국 게임사는 세계 시장을 공략할 만큼 체급이 커졌다. 국내 게임사는 2025년 신작 게임을 필두로 다시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더벨은 주요 게임사를 중심으로 2025년 기대작을 미리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9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게임업계 뜨거운 감자 중 하나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2025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크래프톤의 오랜 약점인 단일 게임 리스크를 해소할 유력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원작 <다크앤다커> 저작권을 두고 법적분쟁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 출시 불확실성을 키우는 잠재적인 우려 요인이다.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상반기 출시

크래프톤은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다크앤다커 모바일> 막바지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게임은 국내 게임사 '아이언메이스'의 인기 PC게임 <다크앤다커>를 원작으로 하는 모바일게임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3년 아이언메이스로부터 원작 IP를 확보한 뒤 자회사 블루홀스튜디오를 통해 2년 넘게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이 게임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원작의 흥행력 때문이다. 원작 <다크앤다커>는 중세 판타지풍 던전 탐험 게임에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를 섞은 게임이다. 쉽게 말해 좀비와 함정을 피해 보물을 찾고 다른 이용자보다 먼저 미로 같은 던전을 탈출하는 게임이다. 언제든지 다른 이용자의 공격을 받을 수 있어 긴장도가 높다는 평가다.

다크앤다커

특히 원작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아이언메이스는 지난 2023년 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다크앤다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고, 무려 10만명 이상의 해외 동시접속자를 불러모았다. 정식 버전이 아닌 미완성 상태인데도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게임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크래프톤이 내놓는 후속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최고급 그래픽 구현이 가능한 개발 도구인 언리얼엔진5 기반으로 제작됐다. 현실감 넘치는 시각적 연출로 던전 탈출에 대한 몰입감과 긴장감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PC게임에 비해 이용자의 접근이 수월한 모바일게임이라는 점도 흥행 가능성을 키우는 대목이다.

만약 게임이 흥행하면 크래프톤은 오랜 숙제인 단일 게임 리스크를 해소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현재 크래프톤은 매출 95% 이상을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에서 의존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의 인기 하락에 대비해 매출구조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원작 저작권 법정 공방 4년간 이어져

그러나 <다크앤다커 모바일> 출시까지 변수는 존재한다. 원작 <다크앤다커> 저작권을 둘러싸고 아이언메이스와 넥슨코리아가 팽팽한 법적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넥슨코리아는 자사 퇴직 개발자들이 아이언메이스를 설립한 뒤 회사의 신규 게임 프로젝트였던 'P3'를 무단 차용해 <다크앤다커>를 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아이언메이스는 독자적으로 <다크앤다커>를 개발했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다크앤다커>는 넥슨코리아의 P3와 전혀 다른 게임이며, 설령 유사성이 있어도 비슷한 장르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특징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21년부터 4년 넘게 <다크앤다커> 저작권을 두고 민형사상 법적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양사의 갈등이 일단락되는 시점은 내달 13일이다. 넥슨코리아가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침해금지 등의 소송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기 때문이다. 이때 법원이 크래프톤과 계약을 맺은 아이언메이스의 손을 들어준다면 크래프톤의 <다크앤다커 모바일> 출시에는 한층 속도가 붙을 수 있다.

하지만 법원이 넥슨코리아의 주장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 크래프톤과 아이언메이스이 체결한 원작 IP 계약에 대해 넥슨코리아가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새로운 불확실성이 등장하면 <다크앤다커 모바일> 출시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크래프톤이 100% 자체 개발한 게임으로 원작 관련 재판과는 상관없이 게임 출시 일정을 수립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스타 2023 현장에 차려진 '다크앤다커 모바일' 시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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