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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추락한 슈퍼캣, '창업주 복귀' 돌파구 될까 김원배 대표 체제 구축, 실적 겹악재 봉착…구조조정도 진행

황선중 기자공개 2025-04-09 07:53:2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8일 09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출 반토막, 수익성 위축, 현금흐름 둔화…'

겹악재를 마주한 국내 게임사 슈퍼캣이 김원배 창업주를 다시 불러들였다. 최근 경영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창업주의 힘으로 위기를 넘기고 생존 불씨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다.

◇김원배 슈퍼캣 창업주 '경영 복귀'

8일 업계에 따르면 슈퍼캣은 창업자인 김원배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를 대표로 다시 선임했다. 1991년생인 김 대표는 2016년 슈퍼캣을 창업한 뒤 경영을 책임지다가 2021년 대표직을 내려놓고 CBDO로 활약했다. 2021년부터 4년 동안은 SK커뮤니케이션즈 출신 전문경영인인 김영을 전 대표가 경영을 도맡았다.

창업주의 복귀는 최근 경영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김 대표는 2021년 경영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CBDO로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네이버제트와 손잡고 '젭(ZEP)'이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였다. 한때 최고 월이용자수(MAU)는 무려 130만명에 달했다. 또한 넥슨의 기대작인 <바람의나라2> 퍼블리싱 계약도 이끌었다.


하지만 회사의 실적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야심작 <환세취호전 온라인> 출시가 무산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 게임은 일본의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데다가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이 퍼블리셔를 맡아 시장의 기대감이 상당했다. 슈퍼캣으로서는 실적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였다.

◇수익성 악화에 현금흐름까지 둔화

하지만 계획이 어그러지면서 손해가 커졌다. 예상했던 매출이 나오지 않으면서 원작 IP를 가져오면서 냈던 사용료와 3년간 쏟았던 게임 개발비를 회수하지 못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실적은 매출 131억원, 영업손실 216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대비 40.1% 감소했고 수익성은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손실률은 무려 164%였다.

더군다나 지난해 적자로 인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순유출 1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보다 많은 현금이 유출됐다는 얘기다. 대규모 현금이 빠져나간 탓에 슈퍼캣이 보유한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년 만에 342억원(2023년 말)에서 126억원(2024년 말)으로 62.9%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572억원에서 106억원으로 81.3% 줄었다.

결국 슈퍼캣은 창업자의 리더십에 다시 기대기로 했다. 사내이사진은 현재 김원배 대표, 박성준 최고기술책임자(CTO), 미국 국적의 양티모시레이 최고사업책임자(CBO) 3인 체제로 재편성된 상태다. 반대로 기존 김영을 대표와 이태성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지난달부로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았다.

김 대표는 현재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수는 지난해 최고 350명 이상이었지만 100명가량 감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넥슨을 상징하는 게임인 <바람의나라> IP를 활용한 신작 <바람의나라2>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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