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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탑코미디어, 숏폼 올라탄다 탑툰과 합병 마무리, 강렬한 성인물 활용…시너지 창출 기대감

황선중 기자공개 2025-04-08 15:15:4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8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탑툰과의 합병으로 새출발한 탑코미디어가 '숏폼'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짧고 자극적인 영상으로 웹툰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숏폼을 배척하기보다 오히려 활용하겠다는 역발상 전략이다. 탑코미디어 특유의 강렬한 성인물 웹툰이 오히려 숏폼 시장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탑코미디어는 최근 웹툰을 접목한 숏폼 콘텐츠 발표를 앞두고 있다. 탑코미디어가 운영하는 플랫폼인 탑툰에 있는 2000여개의 웹툰 중 성인 독자층에게 인기를 끌었던 핵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인물은 장면마다 강한 인상을 남긴다는 점에서 숏폼 포맷과 궁합이 맞는다고 판단했다.

그간 숏폼은 웹툰 시장을 뒤흔드는 막강한 위협요인으로 꼽혔다. 웹툰보다 더 짧은 호흡으로 기존 웹툰 이용자의 눈길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숏폼 시장이 성장하면서 반대급부로 웹툰 시장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었다. 하지만 탑코미디어는 웹툰과 숏폼이 반드시 '제로섬' 관계일 필요는 없다고 봤다.


탑코미디어는 일차적으로 숏폼 콘텐츠로 수익을 거둬들이고 이차적으로 원작 웹툰으로의 유입을 노리는 투트랙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바이럴 효과가 상당한 숏폼을 자사 웹툰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홍보수단으로 보는 것이다. 인기 작품의 대표 장면이나 캐릭터의 매력을 짧은 영상으로 구성해 숏폼 플랫폼에 노출하는 방식이다.

게다가 탑코미디어는 4월 1일부로 탑툰과의 합병까지 완료하면서 방대한 콘텐츠 자산까지 직접 보유하게 됐다. 현재 탑툰에서 서비스하는 웹툰의 수는 2000여개에 달한다. 계열사 메타크래프트와 협력 중인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에는 13만여개의 웹소설이 있다. 향후 숏폼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풀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탑코미디어 관계자는 "당사 웹툰은 짧은 분량 안에서도 강한 시각적 연출과 주목도를 높이는 장면 구성이 가능해 숏폼 콘텐츠에 최적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면서 “영상화 과정에서도 원작의 퀄리티가 유지되기 때문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과연 탑코미디어는 웹툰을 위협하던 숏폼을 타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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