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약 파트너' 인투셀, 상장 예비심사 5개월만에 통과 항체와 약물 결합 '링커' 경쟁력, 국내 기업들과 적극적 파트너십 등 확장성 '주효'
한태희 기자공개 2025-01-16 19:48:4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17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DC(항체약물접합체) 개발 전문 기업 인투셀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에이비엘바이오 등 굴지의 국내 바이오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기술적 잠재력 및 확장성을 입증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인투셀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작년 2월 기술성평가를 A, A 등급으로 통과하고 6개월 뒤인 8월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그리고 약 5개월 만에 상장 승인 결과를 받았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인투셀은 리가켐바이오의 연구개발(R&D)을 책임졌던 박태교 대표가 2015년 창업한 회사다. 그는 서울대 화학과 학사 및 석사,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화학 박사를 취득했다. 리가켐바이오의 공동창업자이자 CTO(최고기술책임자)로 ADC 개발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인투셀은 최근 삼성그룹의 신약개발 파트너사가 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23년 말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5개 타깃의 ADC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계약을 맺으면서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 바이오텍과 R&D(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한 건 인투셀이 처음이다.
작년 10월에는 에이비엘바이오와 기술 계약을 체결했다. 인투셀이 보유한 플랫폼 기술을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단일, 이중항체 기반 ADC 개발에 적용하는 계약이다. 시나픽스와 개발 중인 물질 외에도 신규 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협업을 맺었다.
ADC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한 치료제로 최근 항암 시장에서 각광받는 모달리티다. ADC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항체와 약물 외에도 둘을 연결하는 링커 기술이 중요하다. 인투셀은 독자적인 링커 플랫폼 '오파스'를 개발해 차별화를 꾀했다.
인투셀의 링커 플랫폼은 ADC 개발에 주로 사용되는 아민 계열 외에도 페놀 계열 약물에 적용이 가능하다. 약물을 붙이는 뒤쪽 링커로 혈액 내에서는 약물의 비활성 상태를 유지하다가 암세포 도달 등 특정 조건에서 약물이 방출되도록 설계했다.
한편 인투셀은 2016년 시리즈A 80억원, 2018년 시리즈B 102억원, 2020년 시리즈C로 340억원, 작년 8월 프리IPO 40억원을 유치했다. 최대주주는 작년 3분기 기준 21.8% 지분을 보유한 박 대표다. 오비트투자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 재무적투자자다.
박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아직 상장 절차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는 건 조심스럽다"며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B7-H3 등 파이프라인의 임상 연구개발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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