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사업 힘주는 웅진, '렉스필드' 자회사 편입 유상증자 참여로 지분율 높여, 일본 골프장 인수 효과 기대
윤종학 기자공개 2025-02-06 08:18:2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08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골프장운영업체인 렉스필드컨트리클럽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골프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당초 예정된 유상증자에 대주주 중 유일하게 참여해 과반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하면서다. 웅진그룹은 렉스필드컨트리클럽을 통해 일본 골프장을 인수해 골프사업 매출 안정화에 나설 방침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이 렉스필드컨트리클럽을 회계상 관계회사에서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진행된 렉스필드컨트리클럽 유상증자에 대주주 중 웅진만이 참여하면서다. 렉스필드컨트리클럽은 2003년 웅진코웨이주식회사의 골프장 사업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된 법인이다. 경기도 여주시에 27홀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렉스필드컨트리클럽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99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렉스필드재팬을 설립해 일본 소재 골프장인 '오하라 온주쿠 GC'를 매입하고 운영하기 위함이었다. 지난해 12월24일 렉스필드컨트리클럽의 자체자금으로 인수대금 24억엔(약 223억원)을 출자했고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으로 기사용된 인수대금을 충당하는 수순이었다.

유상증자 전 렉스필드컨트리클럽의 주요 주주는 웅진(43.24%), 극동건설(43.24%), 기타주주 등로 구성됐었다. 극동건설이 유상증자에서 웅진과 동일하게 참여했다면 기존 지분율에 변동은 없었던 셈이다.
웅진 관계자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추진 전부터 이사회를 통해 극동건설과 지속적으로 논의했다"면서 "이사회는 극동건설 등 가능한 많은 주주가 참여하도록 노력했으나 결과적으로 웅진과 기타 소수만 응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웅진과 기타 소수 주주만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웅진의 지분율은 43.24%에서 66.67%로 높아지며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동시에 관계기업에서 자회사로 편입되며 렉스필드컨트리클럽의 재무제표가 웅진에 반영되며 연결고리가 한층 강화된 모양새다.
웅진은 렉스필드컨트리클럽의 자회사 편입 이후 일본 골프장 사업 확장에 속도를 붙일 방침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추진 중인 오하라 온주쿠 GC는 '일본 치바현 이스미시 오오하라쵸 오오하라다이 200'에 소재한 골프장이다. 인수 이후 노후화된 시설을 재정비하고 회원제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골프장은 사계절이 온화한 곳에 위치해 있어 겨울 비수기가 존재하는 국내 골프장 매출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웅진은 교육시장 위축에 대응해 비교육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골프사업의 중요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매출 비중은 2022년 1.74%, 2023년 1.92%, 2024년 3분기 2.10% 등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 비중은 동기간 7.71%에서 14.26%까지 껑충 뛰었다.
웅진 관계자는 "오하라 온주쿠 GC 인수를 통해 국내 골프장의 계절적 요인에 따른 매출 변동성을 완화하는 동시에 일본 부동산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이통3사 AI 윤리지침 점검]방대한 고객 데이터, 이점 vs 책임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우리금융, '법률·소비자보호' 전문가 보강 과제 남았다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우리금융, '사외이사 외부 추천' 지원부서 몫 넘어섰다
- [금융정보분석원 돋보기]'심사분석·공조'에 무게 실린 조직 구성
- [KB금융 CEO 인사이트]정문철 KB라이프 대표 "질적 성장으로 고객 선택 받겠다"
- [KB금융 CEO 인사이트]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 "비 올 때 우산 안 뺏겠다"
- [농협금융은 지금]개선 요구 그친 지배구조 지적…금융사고 제로화 실현 될까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우리금융, '글로벌 전문가' 사외이사 후보풀 꾸렸다
- 하나캐피탈, 사외이사 재신임…김용석 체제 '안정화' 무게
- [이사회 모니터/IBK기업은행]'노조추천이사제' 불발에도 잡음 없던 까닭은
윤종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ROE 분석]마녀공장, 해외수출 확대 기반 자본효율성 개선
- [한국화장품제조는 지금]쌓여가는 현금곳간…배당확대는 '소극적'
- [배당정책 리뷰]'22년 연속 배당' SPC삼립, 분기배당 도입한다
- [한국화장품제조는 지금]재무 안정성 개선, 운전자본 관리 과제
- [한국화장품제조는 지금]화장품 제조·판매 분리, 뚜렷해진 성장 곡선
- [배당정책 리뷰]'실적주춤' 애경산업, 배당성향 확대 약속 지켰다
- '유동성 부족' 코리아세븐, ATM사업 매각으로 숨통 트일까
- [Policy Radar]가구업계 입찰담합 제재 지속, 쌓이는 과징금 부담
- [오너가 무브먼트]CJ家 사위 정종환, CJ ENM 첫 지분매입
- [메가스터디는 지금]대규모 자금 투입 '레저사업', 재무구조 영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