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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K-톡신 생산 캐파, 넥스트 타깃은 ‘중동’ 국내 톡신 3사 캐파 대폭 증가, 늘어난 생산 물량 감당할 추가 시장 ‘중동’ 낙점

김성아 기자공개 2025-02-10 07:27:5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08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이 연이어 중동에 깃발을 꽂고 있다. 연초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소식을 알린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부터 4월 UAE 출시를 앞두고 있는 휴젤까지. 메디톡스는 국내사 최초 현지 톡신 공장 건설을 위한 준비 작업 막바지에 이르렀다.

톡신 기업들이 중동에 진출하는 이유는 단지 중동의 성장 가능성 때문만은 아니다. 해외 수요 공략을 위해 늘린 생산 캐파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신규 시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은 아직 초기 시장인데다 동남아·남미 등 같은 파머징 마켓 대비 구매력이 높아 빠른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곳이다.

◇GCC 연합 중심 중동 공략, 시장 선점 경쟁 ‘관건’

국내 톡신 기업들이 중동에서 가장 핵심 지역으로 보는 곳은 걸프협력회의(GCC)로 구성된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바레인이다. 이 중 핵심 국가는 구매력이 높은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다.

실제로 국내 톡신 3사의 진출 현황도 이와 맞닿는다. 가장 큰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가 진출을 완료했다. 휴젤은 현지 허가를 신청해 심사 중이다. 두 번째로 큰 시장인 UAE에는 대웅제약만 진출한 상황이다. 휴젤은 올해 4월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톡신 업계 관계자는 “중동 국가 내 문호 개방 흐름으로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특히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가 포진해 있기 때문에 남미 등 대비 단가가 높게 구성되는 추세로 매출 확대 기여도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진출 시기가 비슷한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 전략이 필수적이다. 톡신 3사는 중동 진입 형태에서 각각 차별화를 뒀다.

대웅제약은 각 국 파트너사를 따로 선정해 진출하는 형태다. 반면 휴젤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메디카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포괄적인 진출에 나섰다.

메디톡스는 향후 UAE 테콤그룹과 두바이에 완제품 생산 공장을 설립해 현지 생산 전략을 펼친다. 특히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중동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무슬림 시장 공략에 유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해외 수요 선제적 대응, 올해 본격 캐파 확장하는 톡신 기업들

국내 톡신 기업들은 기존 해외 기업들 대비 낮은 가격 경쟁력으로 해외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키워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혐기성 세균인 보툴리눔 균에 의해 생성되는 신경독소를 기반으로 하는 톡신 특성상 생산에 대한 각 국의 엄격한 제제로 생산시설 개별국 승인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수출 물량에 대한 만성 공급 부족에 시달려왔다.

각 기업의 톡신 공장 가동률은 100% 안팎으로 알려져있다. 알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대웅제약 향남공장의 톡신을 포함한 생물학적제제 가동률은 157%에 이른다. 메디톡스와 휴젤은 생물무기금지협약을 이유로 톡신 관련 가동률 표기를 하지 않고 있다.

올해부터는 각 기업별 신공장 가동으로 공급 부족이 해소될 전망이다. 메디톡스는 올해 6000억원 규모의 캐파를 지니는 3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3공장 가동으로 수출 생산 가능 캐파는 전년 대비 10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휴젤은 2023년 완공한 3공장을 올해 초부터 본격 가동한다. 3공장 생산능력은 톡신 기준 연간 800만 바이알로 1, 2공장 대비 40%가량 높은 캐파다. 재작년 나보타 3공장 건립에 돌입한 대웅제약 역시 완공 이후 연간 나보타 생산량이 기존 대비 260% 증가한 1300만 바이알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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