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회사채 시장 존재감 '쑥', 커버리지 확장 탄력 SB 발행 실적 두 배로, SK에코·한타 주관사에도 합류
김위수 기자공개 2025-02-18 07:51:1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13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종합금융투자회사(종투사) 전환에 성공한 대신증권이 공격적으로 부채자본시장(DCM) 커버리지를 넓히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공모채 대표주관을 처음으로 맡은 데 이어 8년 만에 SK그룹 계열사의 공모채 발행 주관사단에 합류했다. 종투사 지위를 등에 업고 부채자본시장(DCM)에서 트랙레코드가 쌓이며 정통 IB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연초 회사채 주관 실적 "출발이 좋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연초부터 이달 14일까지 총 4925억원의 일반 회사채(SB) 발행 대표주관 실적을 쌓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신증권의 회사채 대표주관 실적인 256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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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까지 대신증권 대표주관 하에 공모채 발행을 마무리 한 기업은 예스코홀딩스와 HD현대케미칼, 한화에너지, LG에너지솔루션, ㈜한화다. 이중 예스코홀딩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선 공모채 발행에서도 대신증권에 대표주관을 맡긴 바 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의 공모채 발행에서는 직접적인 역할을 한 이력이 없으나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의 2023년 공모채 발행에서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HD현대그룹의 경우 대신증권과 끈끈한 편이다. 지난해 대신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은 공모채 발행 건은 총 6건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의 회사채 대표주관 실적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대표주관을 했던 롯데그룹과 GS그룹, 에코프로그룹 계열사의 공모채 발행은 올해 들어서는 맡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당장 대표주관을 맡은 SK에코플랜트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경우 무려 8년 만에 대신증권을 찾았다. 대신증권은 2017년 SK에코플랜트(당시 SK건설)의 2000억원 공모채 발행 당시 단독 대표주관을 맡았지만 인연이 오래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에 대신증권은 SK에코플랜트와 다시 관계를 만들어야 했다. 매출채권 유동화부터 공모채 발행 인수단에 참여하며 관계를 다진 결과 올해 대표주관사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한국타이어의 대표주관을 맡게 된 점에도 주목된다. 한국타이어를 비롯한 한국앤컴퍼니그룹 계열사들은 국내 자본시장에서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는 기업은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 조달 시장을 자주 찾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뿐더러 대신증권이 DCM 트랙레코드를 성공적으로 쌓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IB업계 관계자는 "종투사가 된 대신증권이 공모채 시장에서 커버리지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격적 커버리지 확장, IB 조직 규모 확대
그간 대신증권 DCM 부문의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 2022년까지만 해도 대신증권 DCM 부문의 시장 점유율은 0%대였다. DCM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은 2023년부터다. HD현대그룹 계열사와 LG에너지솔루션, 한화솔루션, GS파워 등의 공모채 발행을 맡으며 7437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직전해인 2022년 대비 실적이 328.4%나 증가했다.
같은해 연말 정통 IB에 힘을 싣기 위해 기업금융 파트를 1담당과 2담당으로 나누며 커버리지 확장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또 한국투자증권 커버리지 비즈니스를 이끌던 이현규 부문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이에 대신증권의 지난해 회사채 발행 주관 실적 1조원을 넘기게 됐다.
대신증권은 그간 경쟁력을 갖춘 IPO 부문에 견줄 수 있을 만큼 DCM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숙원이었던 종투사 전환 성공은 DCM을 비롯한 IB 부문에 여러모로 호재다. 북(book) 활용 한도가 늘어난 만큼 공격적인 커버리지 확장이 가능해졌다.
대신증권은 IB 강화를 위해 인수금융 부서를 신설하고 이중헌 전 DS증권 IB본부장을 영입에도 나섰다. 이외 IB 역량 강화를 위한 추가적인 조직 신설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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