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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프렌드십 포커스]디어유, 설립 후 첫 배당 '주주환원 약속 먼저'누적결손 해소 동시에 결정, 총 51억 규모…배당성향 20%, 이익잉여금 절반 수준

이지혜 기자공개 2025-03-07 08:47:37

[편집자주]

바야흐로 '주주 전성시대'가 열렸다. 지금까지 투자 규모가 작은 소액주주를 소위 '개미'로 불렀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이들은 기업 경영에 크고 작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기업공개(IR), 배당 강화, 자사주 활용 등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책에 힘주고 있다. 더벨이 기업의 주주 친화력(friendship)을 분석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14시2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어유가 설립 이래 처음으로 배당금을 지급한다. 누적 결손금을 해소하자마자 배당을 시행하는 것이다. 배당성향도 높은 편이다. 당기순이익의 20%, 이익잉여금의 절반가량을 주주들에게 환원한다.

주주들과 맺은 약속의 이행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디어유는 2024년 정기 주총 당시 배당 가능 이익이 생기면 곧바로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6일 디어유에 따르면 2024사업연도 결산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215원씩 총 51억원을 배당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시가배당률은 0.5%에 해당한다. 배당 기준일은 이달 7일이다.

이번 배당금은 발행 주식 총 수 2373만8406주를 대상으로 산정한 것이다. 이번에 정해진 배당금은 이달 20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돼 4월 11일 지급될 예정이다.

디어유가 2017년 설립 이후 처음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디어유 관계자는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열린 정기주총에서 주주환원에 대해 약속했는데 이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종오 디어유 대표이사는 2024년 3월 열린 정기주총에서 이익잉여금이 생기면 배당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지키게 됐다. 디어유가 누적 결손금을 해소하자마자 배당금을 지급하는 상황이다.

디어유는 설립 이래 지금까지 해마다 결손금이 발생했다. 회사 설립에 따른 초기 투자 비용 영향이 컸다. 2019년 298억원이었던 결손금은 2021년 574억원으로 불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닥에 상장해 자본을 확충하고 2021년부터 해마다 흑자를 기록하면서 결손금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2023년에는 누적 결손금이 148억원까지 줄었다. 불과 2년 만에 400억원 넘게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이익잉여금이 쌓이기 시작해 2024년 말에는 그 규모가 108억원을 기록했다. 결국 이번 배당은 이익잉여금의 절반 가량에 해당한다.

배당성향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연결기준 순이익을 기준으로 약 20%에 해당한다. 디어유는 지난해 영업이익 261억원, 당기순이익 256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8.8%, 순이익은 2.2% 줄었다. 비록 이익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2023년 디어유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을 고려하면 견조한 편이다.

디어유 관계자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키워드가 ‘밸류업’인 데 맞춰 배당금을 지급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려는 의도”라며 “엔터업황이 회복되면서 외국인, 기관 투자자가 많이 유입되는 만큼 앞으로도 주주환원정책을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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