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Change]'교수 선호’ LX하우시스 사외이사, 현대차 출신 영입사외이사 후보 원종훈 전 현대파텍스 대표, 작년 연말 인사에 따른 CEO 변경도 앞둬
김지효 기자공개 2025-03-11 08:25:51
[편집자주]
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Board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11시01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하우시스가 현대차 출신 경영인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원종훈 전 현대파텍스 대표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LX하우시스는 사외이사 선임에서 교수를 선호해 왔다. 하지만 오는 주주총회에서 현대차그룹에서 기업 경영뿐 아니라 회계·재무분야에 오랜 경력을 쌓은 원 전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 상대적으로 관련 산업·기술분야에 치우쳤던 전문성을 보완하게 됐다.지난해 말 단행된 인사에 따른 사내이사 변동도 앞두고 있다. 노진서 LX홀딩스 대표이사 사장과 한주우 LX하우시스 CPO 부사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되고 최성관 LX홀딩스 CFO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새로 합류할 예정이다.
◇원종훈 전 현대파텍스 대표·천의영 경기대 교수 사외이사 후보로
LX하우시스가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원들을 대거 새로 선임할 예정이다. 사내이사 후보로는 노진서 LX홀딩스 대표이사 사장과 한주우 LX하우시스 CPO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는 최성관 LX홀딩스 CFO가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 후보에는 원종훈 전 현대파텍스 대표이사와 천의영 경기대 건축학과 교수가 등재됐다.
기존 LX하우시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으로 운영됐다. 이 가운데 사외이사는 '교수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현재 LX하우시스의 사외이사 4명 중 3명이 교수다.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둔 김영주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제외하고 서수경 숙명여대 환경디자인학과 교수, 윤동식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건축디자인 전공 교수, 하영원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명예교수(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등 3인은 전공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반면 이번에 신규 사외이사 후보에 오른 원종훈 전 대표는 드물게 기업인 출신이다. 원 전 대표는 현대그룹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현대건설, 현대캐피탈, HMC투자증권 등을 거쳤다. 이후 현대파워텍 재경실장, 현대자동차 종합경영분석팀장, 기획조정3실장 등으로 재직하며 회계·원가관리·재무와 사업기획 총괄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자동차 A/S 부품 생산 전문기업 현대파텍스로 자리를 옮겨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대표이사를 지냈다.

LX하우시스는 원 전 대표가 쌓아온 회계·원가관리·재무 능력을 염두해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파악된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원 전 대표 선임과 관련해 "상법에 따라 감사위원회 위원 중 1명은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여야 한다"며 "원종훈 후보는 상장회사에서 회계 또는 재무 관련 업무 경력이 해당 조건을 충족해 선임하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주총에서도 LX하우시스의 여전한 사외이사 교수 선호를 엿볼 수 있다. 원 대표와 함께 신규 사외이사 후보에 오른 천의영 후보자는 경기대 건축학과 교수다. 천 교수는 한국건축가협회 회장, 서울건축문화제 총감독을 역임했다.
◇노진서·한주우 각자대표, 사내이사 합류 예정
사내이사도 변경된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노진서 LX홀딩스 대표이사 사장과 한주우 LX하우시스 CPO 부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됨에 따라 이번 주주총회에서 두 대표 모두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노 사장은 LX하우시스의 대표와 함께 기존 LX홀딩스의 대표이사직도 그대로 맡는다. 기존에 기타비상무이사로 LX하우시스 이사회에 참여해 왔던 노 사장은 사내이사로 역할을 바꿔 이사회 참여를 이어가는 셈이다. 한 부사장은 기존에는 이사회 멤버는 아니었지만 이번에 새롭게 이사회 멤버로 합류하게 된다.
노 사장은 그룹 내 전략통으로 꼽힌다. 구본준 회장이 과거 LG전자와 LG상사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시절부터 기획 업무를 맡았다. LX그룹이 분리된 후 안정화하는 데도 큰 공을 세우면서 구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최성관 LX홀딩스 CFO가 새로 합류할 예정이다. 최 CFO가 LX하우시스 이사회에 합류하더라도 CFO직은 기존 박장수 CFO가 계속 맡는다. 다만 사내이사직을 유지할지 여부는 주주총회 이후에 확정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LX하우시스 정관상 이사회 멤버가 되는 이사는 3인 이상 7명 이내로 선임할 수 있다.
이번 주총에서 신규 선임되는 이사가 5명이고 아직 임기가 남았거나 지난해 말 인사 대상이 아니었던 기존 이사회 멤버가 4명인 만큼 이번 주총을 끝으로 기존 이사회 멤버가 임기를 마무리하거나 이사회 인원과 관련한 정관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아직 신규 선임 대상자들만 공시된 상태로 주총 이후에야 이사회 구성원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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