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Change]한미사이언스, 전문성 갖춘 이사회로 경영 정상화 ‘포석’주주 간 경영권 분쟁 일단락, 주총서 이사회 7명 신규 선임 예정
김지효 기자공개 2025-03-12 08:18:14
[편집자주]
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Board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10시11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그룹 주주 간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주요 계열사 이사회가 재편을 앞두고 있다. 이번 경영권 분쟁의 핵심이 된 한미사이언스는 분쟁을 거치며 비대해진 이사회 규모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신규 이사 대거 선임을 예고했다.이사회 구성원이 대폭 변경되면서 사내이사,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구성과 사외이사의 전문성 또한 크게 변동될 예정이다. 특히 오너가로만 구성돼있던 사내이사는 전문경영인·CFO·전략기획 이사로, 법률 전문가로만 구성돼있던 사외이사들이 금융, 법률, 의료 등 다양한 전문성을 보유한 이사들로 바뀌면서 한미사이언스의 경영 정상화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오너가 중심 사내이사→전문경영인·CFO·전략기획 이사로
한미사이언스는 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 7명을 선임할 예정이다.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3명 등이다. 이번 주총에서 신규 이사가 대거 선임되면 사내이사 6명,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으로 재편된다.
다만 현재 정관상 이사회 정원은 최대 10명이다. 이 때문에 남아있는 4인의 이사회 멤버 가운데 1명 이상이 자리에서 내려올 것으로 예상돼 사내이사 또는 기타비상무이사의 숫자가 줄어들 전망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기존 이사회 구성원의 변동과 관련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이사회 정관상 정원이 최대 10명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11월에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기타비상무이사 3명 등 10명으로 양측이 5대 5로 나눠진 구도였다. 이후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형제측 이사들이 사임했다. 이에 송영숙 사내이사,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임종훈 사내이사, 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신유철 사외이사, 김용덕 사외이사, 곽태선 사외이사만 남았다. 이 가운데 사외이사 3인은 오는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될 예정으로 기존 멤버는 4명만 남게 된다.
이번에 사내이사 후보로는 그간 경영권 분쟁의 중심에 있었던 한미 오너가 장녀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과 전문경영인인 김재교 전 메리츠증권 IND본부장 부사장이 올라와있다. 심병화 한미사이언스 재경관리본부 CFO 부사장, 김성훈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 상무이사도 사내이사 후보다.

전문경영인인 김재교 전 부사장은 한미사이언스 경영총괄 부회장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김 전 부사장은 유한양행에서 30년간 몸담으며 경영기획, 글로벌전략, 인수합병, 수출 등 다방면의 업무를 수행했다. 2021년 메리츠증권에 합류해서는 바이오벤처 발굴 및 육성을 담당하는 IND본부를 이끌었다.
심병화 부사장은 재무통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으로 재경팀장, 경영혁신팀장, 사회공헌 TF장을 거쳐 현재는 한미사이언스에서 재경관리본부 CFO 부사장을 맡고 있다. 김성훈 상무는 삼성전자에서 통신총괄, DMC부문 경영관리 과장, 의료기기사업부 경영관리 부장을 지냈으며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에서 상무로 활동했다.
◇사외이사 법률 전문가 4인→금융·법률·의료계 전문가 3인
기존 법률전문가 일색이던 사외이사 전문성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기존 이사회 멤버인 신유철 전 서울중앙지검 1차장, 김용덕 전 대법원, 곽태선 외국변호사, 사봉관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은 모두 법률 전문가였다.

이번에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 3인은 금융, 법률, 의료계 전문가로 각기 다른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는 금융 전문가다. 미래에셋그룹 창립멤버로 26년 동안 미래에셋그룹에 몸으며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등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현대글로비스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이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의료계 전문가도 사외이사로 새로 합류한다. 신용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현재 사외이사 후보로 올라와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뒤 의료보험 일산 병원 전문의, 아주대 병원 신경외과 조교수와 부교수 등을 거쳤다.
법률 전문가인 김영훈 전 서울고등법원 고법판사도 이사회에 합류한다. 김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법 판사, 광주고법 판사 등을 거친 법률 전문가다. 현재는 법무법인 린에 최근 합류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전력반도체' 집중 매그나칩, DDI 사업 매각 추진
- 씨앤씨인터내셔널, 2024년 아모레퍼시픽 최우수 협력사 선정
- [Board Change]CJ프레시웨이, '예산 전문가' 안일환 전 기재부 차관 영입
- [이통3사 AI 윤리지침 점검]필수가 된 윤리 전담 임원·조직 배치…'말보단 행동'
- SNT그룹, 지주사 중심 '탄탄한' 지배구조...후계 구도는 '안갯 속'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현대리바트, 흑자 전환에 차입 기조도 '전환'
- [이사회 분석]동부건설, 윤진오 사장 2연임…사외이사진 '과반'
- 캡스톤운용, 부산 솔라리아 호텔 매각 '언제쯤'
- '내부임원 배제' HMM, 한진해운 출신 CEO 등장할 수 있을까
- [Company Watch]'박람회 용역' 메쎄이상, 포트폴리오 다변화 잰걸음
김지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Board Change]한미사이언스, 전문성 갖춘 이사회로 경영 정상화 ‘포석’
- [Board Change]'교수 선호’ LX하우시스 사외이사, 현대차 출신 영입
- [Board Change]SK케미칼, ‘글로벌 투자통’ 박태진 사외이사 선임 이유는
- [Board Change]'법률 일색' SNT그룹 사외이사, '금융 전문가' 새 수혈
- [Board Change]겸직 확대하는 SK 강동수 부문장, 올해 '과제'도 리밸런싱
- [Board Change]직원이사 선임하는 에코프로, ‘현장·기술직’ 눈에 띄네
- [Board Change]롯데정밀화학, 사내이사 물갈이로 수익성 모멘텀찾나
- [Board Change]현대오토에버, 외부 수혈로 ‘기술 강화’ 드라이브
- 사조그룹의 이사회 순혈주의
- '지분 쪼개기' 사조오양, 3년 만에 이사회 소액주주 몫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