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Change]직원이사 선임하는 에코프로, ‘현장·기술직’ 눈에 띄네상장 계열사 4곳, 내달 주총서 '직원이사' 1인씩 선임 예정
김지효 기자공개 2025-03-05 08:33:18
[편집자주]
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Board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8일 11시36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그룹이 예고대로 내달 주총에서 직원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4곳의 상장 계열사에서 각 1인씩 직원이사 후보자를 선정해 주총 안건에 올렸다. 후보에 오른 4인 모두 현장·기술직이다. 업계 특성상 현장 직원들이 많은 만큼 직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실질적인 문제, 개선점을 최대한 경영에 반영하겠다는 직원이사 도입 취지를 살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에코프로그룹 상장사 4곳은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직원이사를 각각 1명씩 선임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최익준 에코프로DT실 수석을, 에코프로비엠은 배문순 설비기술 직장을 직원이사 후보로 올렸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진찬언 소재기술개발팀 수석을, 에코프로머티는 김관후 설비기술팀 정비반 직장이 직원이사 후보다.

눈에 띄는 건 직원이사 후보가 모두 현장·기술직군이라는 점이다. 최익준 수석은 IT부문을 담당하는 에코프로DT실 소속이다. 산업시스템공학 박사 출신으로 캠틱종합기술원 R&D 기획 선임연구원, 기업지원사업 과장 등을 거쳐 2018년부터 에코프로 DT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진찬언 소재기술개발팀 수석은 2012년부터 에코프로에이치엔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관후 에코프로머티 정비반 직장은 1975년생으로 삼성SDI 생산팀, 한국유미코아 신소재 생산반장 등을 거쳐 2016년부터 에코프로그룹(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머티)에 몸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배문순 설비기술 직장은 의료기기 회사에서 2015년 에코프로에 경력 입사했다. 그는 에코프로그룹의 제1호 ‘명인’이기도 하다. 올해 처음 도입된 제도로 명인으로 선정되면 3년간 준임원 대우를 받는다. 배 직장은 ‘설비 트러블 해결사’로 에코프로비엠 오창 공장인 'CAM4' 건설 시 설비 세팅 구축에 큰 기여를 했으며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구축 당시에도 셋업맨으로 선발돼 포항캠퍼스가 단기간에 수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코프로그룹은 직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실질적인 문제, 개선점을 경영 환경에 최대한 반영을 하겠다는 취지로 직원이사제를 도입했다. 직원, 나아가 주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경영 목표로 삼는다면 더 좋은 기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했다는 설명이다.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취지인 만큼 이번 직원이사 후보군 선정에는 실무 능력뿐 아니라 직원, 회사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특히 중점을 둔 것으로 파악된다. 진찬언 수석은 에코프로그룹의 노사협의체인 가족사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회사와 직원들 사이의 가교역할을 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배문순 직장에 대해서는 “명인으로 선발될 만큼 기술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생산 현장에서 운영직들의 존경을 받는 선배”라고 회사 측 관계자는 말했다.
최익준 수석 또한 에코프로에서 7년 이상 근무하며 직원들과의 유대관계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김관후 직장의 경우 “이차전지 소재 관련 실무 경험이 풍부하고 직원들과의 유대 관계 및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우수해 직원이사로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직원이사는 근로자이사, 노동이사라고도 한다. 이사회에 노동자 대표나 이사가 참여해 기업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제도다. 에코프로그룹은 지난 1월 업계 최초로 직원이사 도입을 알렸다. 이번에 사내이사 후보가 된 직원이사 4인은 3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직원이사 4인의 임기는 모두 1년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큐라클, 원료의약품 대성팜텍 인수…추가 매출원 확보
- '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 상장 예비심사 통과
- [인터배터리 2025]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석유화학 업종 최저점 지나는 중"
- [Company Watch]'3상 성공' 카티라이프, MACI 보다 높은 점수
- [인터배터리 2025]'클린룸 전문' 신성이엔지, 신규 장비군 공개
- [i-point]시큐센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 '다이나패스'로 걱정 끝"
- FSN, 'Shared Growth Company' 슬로건 공개
- [인터배터리 2025]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외이사 의장' 대동한 배경은
- 인도 향한 무뇨스 현대차 사장, 제조·수출 '허브국' 낙점
- 동성케미컬, 안정적 실적 불구 여전한 저평가...'밸류업' 계획은
김지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Board Change]겸직 확대하는 SK 강동수 부문장, 올해 '과제'도 리밸런싱
- [Board Change]직원이사 선임하는 에코프로, ‘현장·기술직’ 눈에 띄네
- [Board Change]롯데정밀화학, 사내이사 물갈이로 수익성 모멘텀찾나
- [Board Change]현대오토에버, 외부 수혈로 ‘기술 강화’ 드라이브
- 사조그룹의 이사회 순혈주의
- '지분 쪼개기' 사조오양, 3년 만에 이사회 소액주주 몫 사라진다
- [Board Change]HD현대건설기계 이상혁 전무, 그룹 재무통서 역할 확대
- [Board Change]현대차 글로벌 투자·ICT 전문가 영입, BSM '풍성'
- [thebell interview]사조오양 사외이사 해보니…"1대7로 고군분투"
- [이사회 다양성 점검]상장사 이사회 평균연령과 PBR 상관관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