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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한국파파존스, 순이익 급감에도 현금흐름 둔화 방어투자 축소 및 차입 상환, 현금보유 전략 보수적 접근

윤종학 기자공개 2025-03-13 14:00:16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2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파존스 브랜드를 운영하는 한국파파존스가 순이익 급감 속에서도 일정 수준의 현금흐름을 방어했다. 순이익 감소 대비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력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다. 차입금 상환과 투자 축소 등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파파존스의 2024년 매출은 717억8000만원으로 전년(680억6600만원) 대비 5.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1억7400만원에서 34억5500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은 30억7800만원에서 14억2300만원으로 줄었다. 전년 대비 각각 17.2%, 53.8% 감소한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부과된 과징금 14억8000만원과 법무비,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약 20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라며 "실질적 비즈니스의 순이익 하락으로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파파스는 지난 10년간 가맹점주들에게 세제를 본사에서만 사서 쓰도록 필수품목으로 지정했다. 또한 매장 리모델링 비용을 분담하지 않아 가맹사업법을 위반했다. 이에 공정위원회는 지난해 10월 한국파파존스에 14억8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일시적 비용 여파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도 드러나는 대목이다. 한국파파존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53억원) 대비 25% 감소한 수치이긴 하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시작점인 당기순이익이 53%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수치다.

비현금성 비용인 대손상각비(2억5000만원), 퇴직급여(12억4000만원), 감가상각비(9억7800만원), 무형자산 상각비(10억1800만원), 유형자산처분손실 등이 반영되며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유출을 줄였다. 다만 매출채권 증가(5억9000만원), 퇴직연금 자산 적립(8억9000만원) 등으로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되며 현금유출 요인으로 작용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에서는 10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전년 동기 25억원 유출에 비해 규모는 축소됐다. 2023년 현금유출이 많았던 기계, 차량, 시설장치 등의 취득 금액이 모두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대여금 3억6900만원이 신규 발생하고 소프트웨어 등 무형자산 취득 4억3000만원 등 고정적 투자 부담이 이어졌다.

재무활동에서는 차입금 상환에 현금유입이 크게 나타났다. 2023년 28억9100만원이었던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 25억4700만원으로 소폭 줄었다. 단기차입금 상환에 10억원을 사용했고 배당금으로 14억7700만원을 지급했다.

반면 단기차입금 차입 등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액은 없었다. 한국파파존스는 지난해 단기차입금은 모두 상환했지만 사모사채 20억원이 남아있는 상태다. 상환연도는 2025년이다.

회사 관계자는 "별도의 차입계획은 일체 없으며 현재 남아있는 사채는 순차 정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업과 투자, 재무 등의 활동을 종합한 한국파파존스의 전체 현금흐름은 3억5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이 급감했음에도 전체 현금흐름은 2023년 마이너스(-) 9600만원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에 2024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3억7000만원을 기록해 전년(1680만원) 대비 점차 현금곳간을 채워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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