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 대표에 2연속 '중기부 출신' 추천 주목 임추위, 최종후보에 이대희 전 기조실장…변태섭 전 실장과 차이는 '기재부 이력'
최윤신 기자공개 2025-03-24 08:42:49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13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9대 대표이사 선임을 진행 중인 한국벤처투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중소벤처기업부 출신의 인사를 추천했다. 앞서 지난해 중기부 출신 인사를 추천했다가 선임이 최종 무산됐는데 이후 다시한번 동일한 기조가 나타나 이목을 모은다.21일 금융·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 임추위는 최근 이대희 전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조정실장(사진)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 전 실장은 지난 1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사표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의 인사검증과 중기부 장관의 최종인가를 거쳐 빠르면 다음달 공식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는 중기부 출신의 인사가 연속으로 추천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전 실장이 한국벤처투자 대표로 확정될 경우 2005년 기관 설립 이후 처음으로 관료 출신 수장이 탄생하게 된다. 이전에는 주로 금융·산업계 출신 인사들이 대표직을 맡아왔다.
앞서 한국벤처투자는 지난해 8월 처음 9대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실시했다. 당시 변태섭 전 중기부 기조실장이 사장공모에 지원했고, 임추위의 최종 추천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지난해 12월 3일 벌어진 계엄 사태 등의 영향으로 정부의 승인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지난 2월 원점에서 시작된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또 다시 중기부 기조실장 출신의 인사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두 인물 모두 중기부 기조실장을 맡다가 한국벤처투자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앞서 변 전 실장은 지난 8월 공모에 지원하며 중기부에 사직서를 냈고 같은해 9월 이 자리에 이 전 실장이다. 이 전 실장은 기획조정실장을 맡은지 불과 6개월만에 사표를 냈다.
결국 한국벤처투자 임추위가 관 출신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민간 출신의 인사가 대표이사를 맡던 자리에 두 차례 연속으로 중기부 인사가 추천된 것을 감안할 때 관 출신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컨센서스가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두 사람의 이력상 차이를 눈여겨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변 전 실장이 옛 중소기업청을 포함해 중기부에서 공직생활을 해온 것과 달리 이 전 실장은 기재부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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