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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창투의 시프트업]달바글로벌·밸런스히어로 회수 성과 기대감 커진다④시프트업 이어 연타석 엑시트 홈런?…성과보수 실적 기여도 커질듯

이수민 기자공개 2025-05-16 07:35:27

[편집자주]

대성창업투자는 2023년 정책금융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반납한 후 펀드레이징 페널티를 받는 등 악재를 겪었다. 후폭풍으로 상당 기간 고전할 것이라는 업계 예상과 달리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 방증이다. 수년 전부터 펀드 대형화를 이끌고 포트폴리오 리스트럭쳐링을 진행한 것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대성창투는 퀀텀점프를 위해 올해 신규 펀드 결성에 시동을 건다. 대성창투의 시프트업 준비 과정과 향후 행보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4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창업투자가 시프트업의 성공적인 회수 사례 이후 후속 유망 포트폴리오로 달바글로벌, 밸런스히어로, 마키나락스, 코드잇, 크몽 등을 주목하고 있다. 대성창투는 이들 기업의 기업공개(IPO)나 구주 매각 등을 통해 가시적인 회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성창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벤처캐피탈 특성상 회수 성과에 따라 성과보수가 유입되는 구조로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엑시트 성공 여부가 VC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달바글로벌 이달 상장…밸런스히어로·마키나락스 하반기 증시 노크

대성창투의 회수를 위한 후속 주자로는 달바글로벌이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이달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8002억원 규모다.

대성창투는 지난해 달바글로벌의 구주를 인수했다. 회사는 구주 일부를 매각해 회수를 진행할 전망이다. 대성창투 관계자는 “달바글로벌의 기업공개가 임박한 상황에서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판단해 구주를 매입했다”고 말했다.

2016년 설립된 달바글로벌은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를 운영하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컨설팅회사인 AT커니 출신인 반성연 대표가 설립했다.

컨설팅회사에서 글로벌 화장품 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했던 반 대표는 비앤비코리아, 중국 라팡그룹 등의 투자를 받으며 회사를 창업했다. 창업 당시 사명은 비모뉴먼트였고 지난해 달바글로벌로 사명을 변경했다.


밸런스히어로(트루밸런스)는 지난해 매출 1400억원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IPO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밸런스히어로는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하나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며 하반기 IPO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밸런스히어로의 기업가치는 약 2300억원이다.

밸런스히어로는 인도 현지를 기반으로 한 사업 구조로 상장 심사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난도가 예상되지만 국내 스타트업 가운데서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대성창투는 밸런스히어로의 시리즈B(2018년), 시리즈D(2020년) 라운드에 각각 참여하며 투자를 이어왔다. 시리즈B와 시리즈D 라운드는 각각 400억원, 300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대성창투는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밸런스히어로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설립된 밸런스히어로는 인도 시장 진출한 한국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2016년 앱 '트루밸런스'를 인도 시장에 출시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했다. '모두를 위한 금융(Finance for All)'을 목표로 하며 선불제 통신료 충전 서비스로 수천만 가입자를 초기에 확보했다. 2019년 자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를 통해 소액 단기 대출 서비스를 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누적 대출 실행금액은 1조원 이상이다.

2017년에 설립돼 맞춤형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마키나락스는 올해 하반기 기술특례제도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를 자진 철회한 바 있다.

대성창투는 2020년 마키나락스의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했다. 해당 라운드는 총 121억원 규모로 진행됐고 산업은행, HB인베스트먼트, 신한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마키나락스는 지난해 12월 19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당시 증자에는 얼머스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마키나락스는 약 12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2017년에 설립된 에듀테크 기업인 코드잇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한 이후 올해 내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대성창투는 코드잇의 2021년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단행했다. 투자는 100억원 규모로 에이벤처스, 펄어비스캐피탈, 퓨처플레이,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국내 성인 코딩 교육 업체 중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설립된 프리랜서 플랫폼 크몽은 올해 혹은 내년에 IPO 추진을 고려하고 있다. 앞서 크몽은 2023년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대성창투는 2020년 크몽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크몽은 2021년 시리즈C에서 312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기존 투자자인 인터베스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한국산업은행 등이 신규투자자로 참여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비공개다.

◇시프트업 효과 톡톡…지난해 대규모 회수

대성창투의 지난해 회수 성과는 단연 시프트업에서 돋보였다. 회사는 지난해 총 573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했고 이중 95%인 550억원은 시프트업에서 발생했다.

이는 단일 포트폴리오 기업에서 회수한 금액으로는 이례적인 수준으로 국내 VC 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대규모 회수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시프트업의 성과는 지난해 대성창투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대성창투는 2018년 시리즈B, 2020년 시리즈C 단계에서 시프트업에 총 4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투자를 단행했다. 해당 투자는 '대성 블라썸 일자리 투자조합 펀드'와 '대성 글로벌위너 청년창업 투자조합'을 통해 집행됐다.

투자 당시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는 시리즈B 라운드 기준 약 2300억원, 시리즈C 단계에서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후 시프트업이 개발한 ‘승리의 여신: 니케’ 등 게임 타이틀의 흥행으로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대성창투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대성창투의 시프트업 주식 처분단가나 현재 보유 지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한 사안으로 멀티플이나 내부수익률(IRR)은 비공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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