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플로 모니터]역대 최대 실적' 코디, 실질 현금창출력도 개선영업익 12배 이상 급증…영업현금흐름 선순환 구조
윤종학 기자공개 2025-05-19 09:31:14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6일 11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색조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인 코디가 2025년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신호를 보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배 이상 급증했고, 순이익 역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익성 개선이 현금흐름까지 개선되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디의 2025년 1분기 매출은 232억원으로 전년 동기(180억 원) 대비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1억5000만원에서 12배 이상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16억원으로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디는 2016년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2024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억원, 6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 실적만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 이상을 달성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 올리브영 채널을 통해 히트한 색조 브랜드의 납품이 본격화되며 역대급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기존 고객사 수요 회복과 신규 브랜드 성공이 맞물려 2분기까지도 실적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디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영업활동 현금흐름 역시 19억8000만원 순유입으로 전년 동기 4억5000만원에서 대폭 개선됐다. 사업 성과가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 개선 요인은 수익성 회복 외에도 비현성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우선 당기순손익이 전년 동기 2억7000만원 적자에서 16억원 흑자로 전환하며 영업활동현금흐름 개선의 기반이 마련됐다.
감가상각비 9억7000만원 등 비현금성 비용 항목이 반영되며 영업현금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또한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 증가 등으로 50억원대 유출 요인이 있었으나 매입채무 및 미지급금 증가가 이를 일부 상쇄하며 전체 운전자본 순유출은 8억6000만원 수준에 그쳤다.
다만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달리 투자활동과 재무활동 현금흐름에서는 순유출이 나타났다. 2024년 1분기 204억원에 이르던 재무활동현금흐름은 2025년 1분기 2억원 순유출로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 유상증자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등 신규 조달 활동이 몰려있던 반면 올해는 유의미한 신규 조달이 없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에서도 23억3000만원의 현금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의 취득'에 26억원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해당 계정은 단기 자금 운용 목적의 금융상품 투자분으로 파악된다.
투자활동과 재무활동 현금흐름에서 순유출을 기록하며 전체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5억5000만원 순감했다. 기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 계정은 2024년 1분기 293억원에서 7억5000만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앞서 투자활동 현금흐름에서도 나타났듯 유휴자금을 단기금융상품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보유현금이 바닥난 것 같은 착시효과를 나타낸 셈이다. 하지만 재무상태표상 유동 당기손익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으로 252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사업확장을 위한 실탄 확보는 충분해 보인다.
코디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기초화장품과 의료용 이미용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설비투자 및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단기금융자산으로 운용 중인 유동성 자산을 포함하면 약 250억원 수준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며 "주주총회서 밝힌 사업 확장 계획은 올해 안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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