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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債, 등급·가격 괴리 점점 커진다 한신평 상반기 분석 결과 발표 … 해운·금융지주사 차이도 '주목'

황철 기자공개 2009-09-14 17:12:57

이 기사는 2009년 09월 14일 1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신평업계의 채권 평가등급과 시장수익률간 격차(Rating Gap)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건설·해운·금융지주사 등 신용이슈(Credit Issue) 발생 업체의 등급·가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평가는 '2009년 상반기 신용등급과 BIR간 주요 차이 발생 업체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건설사 대대적 등급조정에도 스프레드 확대

한신평은 지난 1년간(2008년7월~2009년6월) 자사 평가 등급(KCR; KIS Credit Rating)과 시장수익률 유추등급(BIR; Bond yield Implied Rating)을 비교했다.

이 기간 KCR·BIR 일치 비율(Rating gap=0)은 76.3%를 기록했다. 직전 분석 기간(2006년 7월~2007년 6월) 65.5%보다 10.8%포인트 증가한 수치.

두 등급간 차이가 한 노치(Notch) 이내에 머문 경우 역시 96.0%로 1년 전(95.3%)보다 소폭 늘어났다.

하지만 상반기 건설업을 중심으로 총 6개 업체(대림산업·GS건설·포스코건설·하나지주·기아차·삼성코닝정밀유리)에서 3노치 이상 등급차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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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건설업은 지난 2년간 타 업종에 비해 래이팅 갭(Rating gap)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 다수 건설사에 대한 등급 조정을 단행했지만 올들어 더욱 확연하게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1년간(2008년 7월~2009년 6월) 건설업종 KCR·BIR 일치 비율은 58.3%로 전년 동기(74.2%)보다 15.9%포인트나 하락했다.

올 들어 일반 기업 채권 스프레드가 전체적으로 축소됐지만, 건설사만은 예전 수준을 유지해 상대적 가격차가 더욱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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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은 "건설경기·업종에 대한 신뢰도 회복이 지연되면서 A급 이상 건설사 신용스프레드는 예전 수준에 머물렀다"며 "결국 동일 등급 일반 기업 채권과의 가격차가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연말 건설사 신용등급을 조정했음에도 두 등급(KCR·BIR)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건설업종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시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지주사·해운사 아직은 양호하지만…

한신평은 이들 외에도 신용이슈에 봉착한 금융지주사·해운사를 분석 대상에 포함했다.

금융지주사들은 지난 연말 이후 자체 자본확충 없이 대규모 사채발행을 통해 계열 은행에 증자대금을 지원했다. 그 결과 수급 부담(공급 우위)에 따른 채권 가치 하락에 직면했다.

또 유사시 정부지원이 지주사보다는 은행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AAA급 일반기업과의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졌다.

한신평은 "2008년 말 급격히 벌어졌던 AAA 일반기업 대비 금융지주사 스프레드는 2009년 상반기 안정화 추세에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는 경기회복을 확신하기 어려워 은행·금융지주회사의 전망에 다소간의 불확실성이 내재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은행·금융지주회사의 유동성·자산건전성 추이를 면밀히 검토하고 이들에 대한 시장의 평가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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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종에 대해서는 "아직 등급·수익률 괴리가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개별사별로 적극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신평은 "선대구성·용대선구조·투자부담 등에 따라 개별 업체의 실적 변동폭에 차이가 크다"며 "호황기 신조선 발주 규모 확대가 향후 선박도입과 관련한 원리금 상환부담으로 이어지고, 선복량 공급과잉으로 연결될 개연성이 내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또 "아직 래이팅 갭(Rating Gap)이 크진 않지만 최근 몇 년간 업종 전체적으로 영업· 재무레버리지가 증가하고 있어 시장의 태도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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