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머드급 매물 대기중...소화 가능성은 '글쎄' 우리금융·외환銀 '금융 빅뱅' 관심..현대建·대우조선 등 메가딜 대기
이 기사는 2010년 07월 01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반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대기중인 다수의 메가딜이 얼마나 소화되느냐 여부다.
더벨 업커밍 리그테이블 집계 결과에 따르면 시장에 출회된 M&A 매물의 총 예상 거래규모만 총 22조4500억원에 달한다. 조단위 매물만 5곳.
메머드급 매물이 대거 시장에 포진하면서 외형적인 M&A시장 규모는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자금력을 갖춘 후보가 한정돼 있어 시장에서 모두 소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매각 적기를 놓쳐 인수 매력도가 크게 낮아진 하이닉스와 대우조선해양이 시장에 동시 나올 경우, 새주인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성사여부를 떠나 하반기 M&A시장의 최대 화두는 단연 '금융권 빅뱅'이다. 금융권 빅뱅의 중심에는 우리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이 있다. M&A 매물인 우리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의 향방에 따라 금융권 전체 판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6월말을 목표로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려던 론스타는 경쟁구도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수후보인 국내 금융기관들이 외환은행보다 우리금융 인수에 더 큰 관심을 표명하면서 외국계 금융기관과 사모펀드들을 상대로 매각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매각자인 예금보험공사는 당초 6월말 예정했던 우리금융 민영화안을 한차례 연기, 7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민영화안에는 우리금융 자회사인 경남ㆍ광주은행은 분리 매각하되,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56.97%)은 투자제안서를 받아 경쟁 입찰하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인수전은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KCC 등 범현대가 연합과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 간 맞대결이 예상된다.
범현대가 연합과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8.3%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현대아산과 현대증권, 현대로지엠 등을 거느리고 있는 실질적인 지주사다.
현재 현 회장은 우호지분을 포함해 현대상선 지분 40%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범현대가 연합은 현대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25% 지분에 추가로 현대건설 보유 지분을 확보할 경우, 현대그룹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다. 현대건설 주주협의회는 7월 중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우조선 재매각을 추진 중인 산업은행은 조선업황 등을 고려해 매각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M&A 매물로는 △뉴서울컨트클럽 △88골프장 △인천종합에너지 등이 있다.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금호산업과 현대시멘트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각각 계열사인 서울고속터미널과 성우리조트를 매물로 내놨다.
이 밖에 △한국델파이와 △ 메디슨 △디케이티 등이 하반기 새로운 주인찾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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