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하나대투-SK證, ABS시장 新 3강 여전사 물량이 순위 좌우…대우증권, 80% 넘어
이 기사는 2011년 04월 01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증권이 올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인수·주관 부문에서 선두로 나섰다. 그 뒤를 하나대투증권, SK증권 등이 따르고 있다. 모두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유동화채권에 강한 곳들이다.
반면 부동산PF 유동화에 강점을 지녔던 증권사는 확실히 예전만 못하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3위와 격차가 벌어진 인수부문 4위를, 한국투자증권은 7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금융위기 직후 두각을 나타냈던 산업은행과 NH투자증권은 순위권에서 이름을 찾기 어렵다.
1일 머니투데이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금액은 1조9000억원 정도다. 이중 1조3000억원이 자동차 할부금융사와 카드사의 유동화 물량이다. 금융위기 전 활개를 치던 부동산PF ABS는 간간이 선을 뵐 뿐이다.
대우증권은 매출채권 ABS, 부동산 PF ABS 등 다양한 물량을 고르게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1분기에 4300억원의 ABS를 인수했다. 올해 유일한 부동산PF 유동화인 이플랜업옥수ABS도 대우증권이 소화했다. ABS시장에서 탄탄한 영업망을 갖고 있다는 평가에 걸맞게 전체 증권사중 인수순위 1위다.
신생 카드사인 하나SK카드는 1분기 ABS 부문의 주관·인수 순위를 바꾸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발행물량이 6300억원으로 단연 최대다. 특히 SK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은 모두 하나SK카드의 단말기할부대금을 유동화한 생각대로티제4차 ABS 단 한 건으로 주관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SK증권은 ABS부문의 호성적을 거저 얻었다는 외부 시각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최성운 SK증권 기업금융2팀장은 "지난해부터 카드사 ABS에 상당한 노력과 역량을 집중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ABS시장은 올해 남은 기간에도 여전사 물량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계 카드사 분사로 여전사들은 늘어나는 반면 다른 기초자산 후보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최원일 NH투자증권 팀장은 "부동산 PF ABS를 발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건설사 리스크를 감당하면서 신용보강을 해 줄 금융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매출채권 ABS나 대출채권 ABS도 드물긴 마찬가지다. 매출채권을 유동화한 곳은 올해 하이마트 뿐이다. 하이마트는 매출채권이 많이 쌓여 있어서 지난해부터 ABS 발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채권 유동화의 경우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부외효과가 사라져 사실상 시장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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