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KB투자, 일반회사채부문 격돌 KB·우투, 대표주관 점유율 40% 인수는 25% 달해
이 기사는 2011년 04월 01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국내 일반 회사채(SB) 주관·인수 시장은 KB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장악했다. 두 하우스의 국내채권(ABS, FB제외) 대표주관 점유율이 38%, 인수 점유율이 25%에 달한다.
사상 최대 만기도래 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이 차환발행 물량을 쏟아낸 가운데, 두 증권사는 대형 딜에서 맞불 작전을 펴며 올해 초반 레이스를 주도했다.
◇ KB, SB 대표주관·인수 모두 1위…대형딜 위주로 접근
1일 머니투데이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일반회사채 대표주관과 인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원화채권(ABS, FB제외) 대표주관과 인수 부문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부문에서 4~5위권에 머물렀던 KB투자증권은 올해 무서운 속도로 실적을 쌓아 나갔다. 일반회사채 대표주관에서 20.90%, 인수에서 12.97%, 원화채 대표주관에서 18.16%, 인수에서 13.06%의 점유율을 자랑했다.
KB투자증권은 포스코, GS, 롯데 등 대기업 그룹 집단을 집중 공략했다.
인수한 일반회사채 1조9298억원 중 1/4을 넘는 5583억원이 포스코그룹에서 발행된 것이다. 포스코1100억원, 포스코건설 3352억원, 포스코파워 1131억원 등을 인수했다. GS그룹의 회사채는 2363억원, 롯데그룹 딜은 2275억원 인수했다. 인수채권에 금융지주 관련 채권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타 하우스에 비해 외화표시채권 대표주관이 특히 많다. 2조5322억원 중 1/3 수준 가량인 8680억원이 외표채였다.
포스코건설47-1(2011억3200만원), 포스코건설47-2(1340억8800만원), 포스코파워13(1131억3000만원), 호텔롯데4(1116억2000만원), 롯데알미늄38(558억4000만원), 롯데칠성음료35(500억6250만원) 등 역시 포스코와 롯데그룹의 외표채를 주로 대표주관했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특별한 전략을 세웠다기 보다는 조용히 열심히 뛰었다"며 "남은 한해 1위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우투, 원화채 인수 1위…국내채권 대표주관 절반이 LG그룹 건
우리투자증권도 연초부터 급발진 중이다. 2009년 베스트본드하우스의 영예를 되찾는 것이 올해 목표다.
우리투자증권은 일반회사채 인수에서 KB투자증권보다 건수로는 앞섰지만 금액 면에서 뒤져 2위를 기록했다. 점유율 차이는 0.5%포인트 가량으로 크지 않다.
우리투자증권은 LG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채권을 다량 주관·인수해 오래된 밀월관계를 이어갔다. 일반회사채 대표주관 실적 2조895억원 중 절반에 가까운 9700억원을 LG그룹 채권으로 올렸다. 현대자동차그룹(4073억원), KT(1600억원), 신세계그룹(1122억원)도 주요 고객이다.
원화채 대표주관·인수 부문에서는 KB투자증권을 제쳤다. 우리투자증권이 전통적으로 강한 부문이다. 특히 원화채 인수부문에서는 점유율 13.06%를 기록, 2위인 KB와 5%포인트 가량 차이를 벌렸다.
우리투자증권은 A급 채권 위주로 인수하던 예전의 패턴을 과감히 버렸다. 1월 하이닉스 반도체, 한신공영, 2월대한전선, 3월 동부건설 등 BBB급 채권을 인수한 것. 우리투자증권이 1분기 인수한 BBB와 BBB+등급 회사채는 총 11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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