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K證·현대證, 여전채 부문 줄달음질 금리인상 탓에 여전채 물량 축소..현대캐피탈 발행 1위

김효혜 기자공개 2011-04-01 07:12:15

이 기사는 2011년 04월 01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올해 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채권 인수 부문에서 1분기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연간 실적(4위)과 직전 분기 성적(5위)을 감안하면 올해는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인수금액은 직전 분기 3000억원에서 이번 분기 5800억원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점유율은 5.19%에서 12.50%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이런 추세를 연말까지 이어간다면 SK증권은 여전채 부문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여전채 부문 베스트 하우스로 선정됐던 한국투자증권은 4위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한투가 이제껏 주로 2분기부터 스퍼트를 올려왔던 점을 고려하면 아직은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 "슬로우 스타터지만 저력이 강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SK증권은 여전채 주관 부문에서도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대표주관 1위 자리는 100억원 차이로 현대증권에 내줬다. 현대증권은 대표주관 1위, 주관 2위, 인수 2위를 차지하며 눈에 띄는 약진을 보였다.

img2.gif

◇ SK증권, 올해 목표는 '인수 부문 1위' 수성

올해 SK증권의 목표는 채권 인수 부문 1위 수성이다. 지난해 '베스트 일반회사채 하우스(Best Straight Bond House)'에 선정된 영광을 올해에도 이어 가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SK증권은 백오피스 성격의 PM(Product Management)부서를 신설하는 등 소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RM 체제도 가동하기 시작했다.

img1.gifSK증권 서태장 전무는 "1등을 해 본 사람은 1등의 맛을 안다"며 "올해에도 최고 하우스로 자리 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한 의지만큼이나 초반 기세가 상당하다. 그간 상대적으로 실적이 쳐졌던 여전채 부문을 확실히 강화하는 모습이다.

SK증권은 1분기 미래에셋캐피탈과 현대캐피탈,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의 물량을 대거 받아갔다.

특히 미래에셋캐피탈의 채권 1000억원 어치를 단독 인수한 것이 컸다. 여전사 중에서도 채권 발행이 매우 드문 편에 속하는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3월 초 차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채권을 발행했다. SK증권이 수수료 30bp에 총액인수했다.

SK증권은 굵직굵직한 캐피탈채 인수 외에도 다양한 카드채를 담아 구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 '현대'는 약진..'한투·산은'은 부진

현현대증권은 간발의 차로 SK증권을 앞지르며 1분기 여전채 대표주관 실적 선두를 차지했다. 현대캐피탈, KT캐피탈, NH캐피탈, 롯데캐피탈 등 캐피탈채 대부분을 쓸어 담으며 인수 부문에서도 2위에 랭크됐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4분기에도 여전채 대표주관과 인수 부문에서 2위를 기록했다. 그 기세를 올해에도 이어가는 모습이다.

전통 강자인 한국투자증권과 산업은행은 올해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표주관 순위에서 3위를 기록했고 인수 실적에서는 4위로 밀려났다.

산업은행은 대표주관 8위, 인수 성적 7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4분기에는 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었지만 올해는 한참 뒤쳐졌다.

◇ 여전채 물량 예상보다 감소..금리 인상 탓

시장에선 여전채 발행이 연초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KB카드 분사 등 올 한해 전업카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카드사들이 미리 채권을 발행에 영업용 실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행시장은 생각처럼 뜨겁지 않았다. 지난 1분기 발행된 여전채는 총 4조6414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된 금액 16조6736억원의 1/4에 불과한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발행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게 중론이다.

1월에 이어 3월에도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여전채 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여전사들은 금리 동향을 살피며 발행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img2.gif

지난해 4조4575억원어치의 채권을 발행한 최대 이슈어 신한카드는 올 1분기 발행액이 5475억원에 그쳤다. 발행액 기준 순위는3위로 떨어졌다.

img5.gif대신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가 나란히 발행액 1, 2위에 올랐다. 2월에만 무려 4600억원 어치의 채권을 발행한 현대캐피탈은1분기 총 발행액이 72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이 잦지 않았던 우리파이낸셜과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하나SK카드가 새로운 대형 이슈어로 발돋움했다.

올 1분기 우리파이낸셜은 3200억원을, 하나SK카드는 2900억원을 조달해 발행액 순위 각각4, 5위에 올랐다. 영업비용 조달에 꾸준한 차환소요까지 더해져 이들의 발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