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회사채 발행 역대 최대…"이보다 좋을 때 없다" [Overview]금융시장 안정, 조달여건 안정…투자수요 충분, 스프레드 축소

황철 기자공개 2011-07-01 07:14:55

이 기사는 2011년 07월 01일 0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1년 상반기 회사채 시장은 폭발적 팽창을 지속했다. 기록적인 저금리와 풍부한 시중 유동성은 기업에 우호적 조달 여건을 제공했다. 경기·실적회복이 설비투자 욕구를 자극했고 연초부터 계속된 금리 불확실성은 선제적 조달을 부추겼다.

세 차례 금리인상이 있었지만 회사채 발행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도리어 변동성 해소라는 호재로 받아들여지며 조달을 더욱 늘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특히 신용평가사의 친기업적 평정, 은행·보험·연기금 등의 크레딧 투자가 이어져 수급 안정, 스프레드 축소라는 긍정적 효과를 창출했다.

◇ 상반기 48조5916억원 발행, 역대 최대

머니투데이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는 48조5916억원을 나타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 동기 39조2022억원보다 9조3893억원이나 늘었다. 전 고점이었던 09년 상반기(47조7347억원)보다도 많다.

img5.png

기업경기·금리 등 금융시장 환경 변화가 발행 유인을 제공했다. 물가와 경기를 사이에 둔 중앙은행의 고민은 조달여건 악화에 대한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기업들은 앞다퉈 선제적 유동성 확보에 나섰고 이 같은 행보는 상반기 말까지 계속됐다.

시중에 넘쳐나는 자금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물량을 받아주고도 남을 만큼 충분했다. 사상 초유의 저금리 상황에서 운용수익률을 제고하려는 기관들의 움직임이 AAA급에서 A급까지 순차적으로 스프레드를 줄였다.

실제로 국고채 대비 AA-, A0 등급의 금리차(6월30일 기준)는 1년 전보다 각각 33bp, 38bp나 줄었다. AA- 절대금리는 4.81%에서 4.38%로 43bp 낮아졌다. 금융비용 측면에서 조달의 최적기라는 인식을 가질만한 충분조건이 형성된 것.

기업 자체적으로도 설비투자 등 자금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실적 호조로 유동성은 증가했지만 이를 뛰어넘는 투자욕구가 대규모 조달 유인을 제공했다.

img7.png

우량등급으로 갈수록 경기모멘텀 회복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상반기 전체 발행액의 65%(31조5844억원)는 AA급 이상 우량기업이 조달해 갔다. A급 중견기업 역시 차환 물량을 압도하는 발행에 나서 시장 규모를 키웠다.

자금용도만 봐도 기업의 투자욕구와 선발행 의지를 감지할 수 있다. 상반기 전체 발행량 중 시설·운영자금 목적의 조달은 27조8558억원으로 전체 57.3%를 차지한다. 차환용도는 19조777억원으로 39.3%를 나타냈다. 기업들은 만기도래물의 두배가 넘는 물량을 순발행했다.

◇ 하반기 차환물량 집중, 설비투자 등 자금수요 증가

채권 종류별로 보면 희비가 엇갈린다. 일반 회사채(SB)가 우호적 환경 속에 DCM 팽창을 주도했지만 여전채·ABS시장은 여전히 냉각기를 맞고 있다.

상반기 여전채 발행 규모는 11조7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810억원 줄었다. KB국민카드라는 막강한 이슈어의 등장으로 2분기 조달 규모가 상당수준 늘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금융당국의 레버리지 규제 등 제도적 이슈까지 발생해 조달 심리를 위축시켰다.

img4.png

ABS시장 역시 분위기가 좋지 않다. 2분기 정부 주도의 P-CBO 출현으로 물량이 어느정도 유입됐다. 하지만 시장의 주축이었던 PF 유동화 여건이 극도로 악화해 있어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ABCP 팽창에 따른 시장구축 효과도 꾸준하다.

증권업계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차환물량이 몰려 있고 정부의 경기부양 움직임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업신용위험이 전반적으로 줄고 있어 스프레드 안정 속에 회사채 발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