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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지 않는 투자', 퇴직연금도 통했다 [2016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KB자산운용, 올해의 퇴직연금운용 하우스

박시진 기자공개 2016-03-02 11:17:52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5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연금펀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KB자산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먼저 설정액 2조 원을 돌파하며 시장을 선점했다.작년 한 해에만 1조 원 가량의 자금이 들어와 입지를 더욱 확고히했다.

KB자산운용이 보유한 전체 퇴직연금펀드 수는 20개다. 펀드개수로는 다른 운용사보다 많지는 않지만, 규모는 독보적이다. 이 뿐 아니라 내실을 다지며 운용성과로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조용호 KB자산운용 퇴직연금팀 부장(사진)은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부족한 노후준비에 대한 대안으로 퇴직연금펀드에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대표 상품들의 성과가 좋았을 뿐 아니라 KB금융지주 간 시너지 효과가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 지난해 퇴직연금 전담부서 신설…'깨지지 않는 투자' 지향

KB자산운용은 지난 해 2월 퇴직연금 전담부서를 만들었다. 연금시장이 커질 것에 대비해 미리 조직부터 꾸렸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부터 퇴직연금의 위험자산 투자한도를 40%에서 70%까지 확대했고, KB자산운용은 전사적인 마케팅을 통해 대규모의 자금을 흡수했다.

KB자산운용은 전체 퇴직연금 펀드 규모 중 혼합형 펀드의 규모가 1조 9300억 원이 넘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특히 KB자산운용의 간판펀드인 'KB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은 지난 한 해에만 8000억 원 가량이 흡수됐다.

이 펀드의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130%에 육박했다. 벤치마크(62.5%) 대비 67%나 아웃퍼폼(out perform)한 셈이다. 이 뿐 아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하고는 2006년 설정 이후 한 차례도 손실을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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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자금유출입 현황 (출처; theWM)

조 부장은 "'깨지지 않는 투자'라는 운용철학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실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원금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펀드를 운용한다. 하락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시장이 회복한다고 하더라도 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식운용본부에서 운용 중인 'KB가치배당시리즈' 등도 이 철학에 기반해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펀드의 특성 상 장기적인 성과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해 종목을 선정할 때에도 장기적인 투자를 지향한다. 우량채권에 60% 이상 자산을 투자함으로 안정성을 추구함과 동시에 가치주나 배당주를 40% 이하로 편입, 수익성을 내는 방식이다. 단기적인 포트폴리오 변경은 지양하는 편이다.

조 부장은 "3년 이상 투자기간을 감안해 종목을 선정하기 때문에 시장상황과 관계 없이 개별 종목들의 매매회전율이 낮다"며 "특히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들은 시장이 어려울 때 하방경직성이 높기 때문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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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KB자산운용 퇴직연금팀 부장
◇ 자체적인 모델포트폴리오 제공하는 플랫폼 준비 중…국민들의 노후대비 책임질 것

국내 퇴직연금펀드 시장 규모는 126조 원이다. 이 중 펀드는 6.9%인 8조 7000억 원에 불과하다.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퇴직연금 운용자산 중 90%가 넘는 금액이 원리금 보장되는 상품으로 운용된다.

조 부장은 "저성장·저금리 시대에서 2% 대인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성과로는 더 이상 노후대비가 불가능하다"며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머니무브를 일으키기 위해 자산배분과 대표상품을 위한 모델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KB자산운용은 투자자 교육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조 부장은 원금만 유지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게 자산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KB금융지주 간 시너지를 이용해 1100여 개가 되는 국민은행 지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뿐 아니라 주기적인 교육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판매사 직원들의 인식이 먼저 바뀌어야 원리금보장형 상품 위주인 시장이 변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 부장은 "투자자들이 퇴직연금을 단순히 노후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자금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월급의 일정 부분을 적립식으로 투자하며 자산관리를 해야 부족한 노후자금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의 KB퇴직연금배당 40펀드 외에도 해외쪽 인덱스를 추종하는 상품들을 출시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자본시장의 안정적인 수급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공급원으로서 국민들의 노후를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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