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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반토막' 현대위아, 현금은 두둑해졌다 역대 최대치 1.5조 쌓아…매출은 7년만에 뒷걸음

장지현 기자공개 2017-03-07 08:23:02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3일 15: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실적부진을 겪은 현대위아가 '현금 쌓기'에 주력하면서 역대 최대치인 현금실탄 1조 5000억 원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위아는 2009년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이 줄었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의 지난해 현금과 현금성자산 규모는 7993억 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36.7%(2147억 원) 늘어난 수치로 현대위아가 감사보고서를 낸 2000년 이후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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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현금인 단기금융상품 6915억 원을 합치면 시일 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의 규모는 1조 4908억 원에 이른다. 6년 전인 2011년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규모는 3503억 원이었다. 불과 6년 사이에 1조 원 이상의 현금을 쌓았다.

이는 최근 현대위아의 실적과는 대조적이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매출 7조 5894억 원, 영업이익 2627억 원, 당기순이익 130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47.6%, 당기순이익은 60%씩 줄었다. 사실상 수익 대부분을 현금으로 쌓은 셈이다.

전년대비 매출이 줄어든 것은 2009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위아 매출의 절대적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실적 부진에 현대위아가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대위아는 매출 80%가 자동차 부품사업부에서 나온다. 나머지 매출 20%는 공작기계 등을 포함한 기계 부품분야 매출이다.

지난해 현대위아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간 내부거래 매출액은 4조 9040억 원으로, 현대위아 전체 매출의 64.6%를 차지했다. 2015년 거래액 5조 3074억 원 대비 7.6% 감소했다.

기아자동차와의 거래액은 2조 9642억 원에서 2조3717억 원으로 20%, 현대자동차와의 거래액은 6881억 원에서 6139억 원으로 10.8%씩 각각 줄었다.

현대위아는 올해도 보수적 재무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의 부진 속에 올해 구체적인 목표 매출을 확정 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꾸준히 공장증설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이명호 현대위아 재경본부장(전무)은 "멕시코 공장은 점진적으로 운영을 정상화해 2018년까지 등속 조인트 부품 100만 대 캐파를 목표로 삼아 북미의 톱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공급업체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인도 공장 역시 증설을 진행해 현재 80만 대 규모인 캐파에서 20만 대를 추가로 증량해 2018년 중순부터는 100만대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국내 서산공장의 경우도 필요시 증설을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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