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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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홍수에 기업분석은 뒷전…펀드매니저 하소연 단기간 넘치는 공급에 최근 공모철회 영향 분석도

이충희 기자공개 2018-11-09 10:09: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7일 16: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증시 IPO 일정이 다소 과하게 몰리자 펀드매니저들의 하소연이 덩달아 늘고 있다. 많게는 하루에 3~4개 종목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제대로된 기업분석도 하지 못하고 베팅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게 요지다.

시장 투심을 대변해야 할 자산운용사들이 단순히 분위기에 휩쓸려 수요예측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고, 아예 투자를 건너뛰는 종목도 다수일 수 밖에 없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분위기는 최근 급락한 증시 상황과 연결되면서 기업들의 공모 철회를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1월 한달 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하는 기업은 총 18개, 스팩(SPAC)까지 포함하면 20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셋째주인 12일부터 16일까지는 총 8개 기업 수요예측이 몰려 있다.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는 이때가 마(魔)의 한주라는 평가가 나온다.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이번달 IPO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 보니 제대로 기업분석을 하고 수요예측에 나서는 종목이 많지 않다"며 "그날 그날 시장 분위기에 따라 얼마를 베팅할지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보통 운용사 당 IPO 담당 실무 매니저들은 많아야 2~3명"이라며 "수요예측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기업 재무제표를 뜯어보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공모 철회를 결정한 드림텍과 CJ CGV 베트남도 이같은 상황에 다소 영향 받은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단기간 내 넘쳐나는 공급이 최근 증시 급락과 맞물리면서 펀드매니저들의 투심을 얼어붙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거래소가 IPO 일정 조정에 신경써야 증시 입성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시장에 풀려 있는 IPO 투자 대기 자금은 한정 돼 있는데 너무 단기간 내 일정을 몰아넣다 보면 수급이 꼬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이번달 투자할 종목이 워낙 많기 때문에 앞선 두 종목에는 굳이 강하게 베팅을 안한 게 사실"이라며 "이런 분위기가 시장에 팽배해지면서 해당 회사 담당자들은 제대로된 기업가치를 평가 받지 못했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펀드매니저는 이어 "13일 하루에만 4개 기업 수요예측이 몰려 있다"면서 "이때도 선택과 집중을 할 수 밖에 없어 일부 종목은 투자하지 않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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