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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이사 4명 모두 유임…안정에 방점 올해 PMI 작업·내년 시너지 집중…이사회, 삼성 잇는 의사결정 창구

김성미 기자공개 2019-01-02 08:14:23

이 기사는 2018년 12월 31일 12: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하만 이사진 4명을 모두 유임시켰다. 지난해 3월 9조원을 들여 인수한 하만은 아직까지 인수 후 통합(PMI) 과정을 거치고 있는 만큼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장을 필두로 꾸려진 4명의 하만 이사들은 내년 삼성전자와의 사업 시너지에 방점을 둔 경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손영권 사장을 비롯해 디네시 팔리월 하만 최고경영자(CEO), 노희찬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 노태문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등 4명 모두를 하만 임원진으로 연임시키기로 했다. 하만이 삼성에 편입될 때부터 하만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손 사장은 계속해서 의장 자리를 책임지게 됐다.

하만 이사회
(왼쪽부터) 손영권 사장, 디네시 팔리월 사장, 노희찬 사장, 노태문 사장

삼성은 미래성장사업으로 꼽은 전장부품 사업을 키우기 위해 사상 최대 M&A 규모인 9조원을 들여 하만을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ㅇ아직까지 자회사, 관계사 정리 등 PMI 작업을 진행하는 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에 중점을 둔 경영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다. 인수법인을 내부로 흡수하는 작업이 마무리되면 양사 사업 협력 및 시너지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지난해 3월 손 사장을 의장으로 디네시 팔리월 사장, 윤부근 부회장, 이상훈 사장 등 4명을 하만의 첫 이사회로 꾸렸다. 그러나 윤 부회장과 이 사장이 지난해 10월 말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하만 이사도 교체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정기 인사를 통해 하만의 새 이사진으로 노희찬 사장과 노태문 사장을 선임했다. 하만 이사회는 새로 출범한지 이제 1년을 넘긴 만큼 연임을 통해 경영 안정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글로벌 곳곳에 100여개가 넘는 하만 자회사와 관계사를 정리하는 작업에 집중함에 따라 내년에는 PMI 마무리 후 양사의 사업 시너지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하만 이사회가 삼성과 하만을 잇는 중요 의사결정 창구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손영권 사장은 삼성과 하만의 전장사업 관련 전략가 역할을, 디네시 팔리월 사장은 하만이 갖고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삼성과 구체적인 사업 추진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노희찬 사장은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확대, 양사의 경영 효율 등의 재무통 역할을, 노태문 사장은 양사의 기술 협력,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 등 개발통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만은 올 3분기까지 매출 6조2706억원, 영업이익 1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2%, 영업이익은 300% 증가했다. 커넥티드카와 카오디오 사업에서 꾸준히 수주를 늘리며 실적을 개선했다. 그러나 자회사 및 관계사 정리 등으로 652억원이라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PMI 작업이 마무리되면 실적 증가세를 바탕으로 순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삼성이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 등 신사업에 3년간 25조원을 투자하기로 계획을 세움에 따라 자율주행차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을 시작으로 기술 확보를 위한 신규 투자, 인력 확보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하만이 주력하는 커넥티드카와 카오디오 사업을 넘어 전장부품 사업 관련 협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하만이 영위하는 사업 중 삼성과 중첩되거나 연관이 없는 사업을 정리하는 작업이 주로 진행됐다"며 "내년에는 급격하게 커지는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양사 시너지를 내기 위한 시스템 구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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