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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업, 김치유산균으로 타미플루 대체재 개발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바이셀라 코리엔시스 균 분리해 유전자 정보 확보 및 효능 확인

오찬미 기자공개 2019-05-24 14:50:56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4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발효대두박 생산 회사인 피드업이 바이셀라 코리엔시스 균에 대한 유전체 분석을 완료하고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24일 피드업은 바이셀라 코리엔시스(KCTC 3621)에 대한 전체 유전체 분석을 통해 타이플루와는 다른 기전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바이셀라 코리엔시스는 마늘이 다량 함유된 한국 김치에 있는 유산균으로 2004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분리한 균주다. 바이셀라 속(Genus) 코리엔시스라는 종(Species)이란 이름도 학계에서 새로 부여한 것이다.

바이셀라 코리엔시스는 김치내 마늘의 알리신에 의해 성장하는 균으로 마늘이 다량 함유된 한국 김치에서만 발견되는 특징이 있다. 일본이나 중국에서 생산한 김치엔 이같은 균주가 발견되지 않는다.

AI(조류독감)가 창궐했을 때 여러 김치유산균들이 AI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김치유산균과 김치의 효능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바 있다. 일반적으로 마늘은 알리신이라는 강력한 항균물질이 있어 병원성세균들을 비롯한 모든 세균에 항균 작용을 하는 것이 알려져 있다. 마늘의 알리신에 의해 죽지 않고 오히려 마늘을 발효시킬 수 있는 바이셀라 코리엔시스란 균주가 김치유산균의 대표가 된 것이다.

피드업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바이셀라 코리엔시스 균에 대한 전용실시권 계약을 맺고 이 균을 이용해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피드업은이런 바이셀라 코리엔시스 균의 생리적인 특성에 착안하여 이 균과 마늘만으로 발효시킨 천연발효물(코릭)을 이용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피드업은 코릭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가 있음을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으로 국제항바이러스학회에서 발표한 바 있다.

피드업은 이번에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통해 전체 유전자에 대한 정보를 획득했다.

바이셀라 코리엔시스 KCTC 3621에 대한 전체 유전체 분석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기법을 사용해 이뤄져 더욱 빠른 유전체 기능 분석 (functional genomics)을 수행했다. 바이셀라 코리엔시스는 다른 대장균에 비해 휠씬 작은 수의 약 1500개의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다른 락토바실러스속 유산균들과 달리 세린단백질분해효소 뿐만 아니라 시스타인 펩티데이제가 존재한다. 김치내 마늘의 알리신에 의해 성장이 억제되지 않고 오히려 마늘내 알리신을 다양한 황화합물을 발효시킬 수 있는 기전이 있다. 이런 황화합물 생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들 중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유전자들도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게 되었다. 향후 이런 유전자들을 이용하여 타미플루와 다른 기작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피드업 관계자는 "유전체 기능을 분석해 황화합물 생성에 관여하는 효소와 유전자들을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었다"며 "피드업은 향후 이런 유전자들을 이용하여 타미플루와 다른 기작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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