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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후쿠오카 지점 전환 배경은 인구증가율 높고 기업투자 확대…지성규 행장 '글로벌2540' 전략 일환

김현정 기자공개 2019-07-05 08:22:1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2일 10: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일본의 도쿄, 오사카에 이어 후쿠오카에 3번째 지점을 설치한다. 후쿠오카가 기업활동에 대한 다양한 정책적 혜택을 지원하면서 한국계 기업 진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증가율 또한 높아 소매금융(리테일)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도 진출요인으로 꼽힌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일본 후쿠오카 출장소의 지점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국내 감독당국의 인가를 획득했으며 이달 중에 전환을 목표로 일본 현지당국에 지점전환을 신청하고 관련 업무를 진행 중이다.

하나은행의 글로벌 사업은 그동안 중국 등 신북방 지역과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신남방 지역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연내 목표로 한 해외 네트워크 확장 계획 가운데 일본은 다소 의외의 선택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에 하나은행이 영업력을 확대하려 하는 후쿠오카는 한국과의 교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지역경제 성장에 따른 영업 기회가 증가하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코트라에 따르면 후쿠오카시는 2014년부터 일본의 6개 전략특구 가운데 글로벌창업 및 고용창출 특구로 지정돼 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 & Event)산업과 신규 벤처 활성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창업을 하면 다양한 규제 완화의 혜택이 뒤따르고 법인세도 17% 감면받는다. 이에 따라 한국계 기업들의 진출도 늘어나자 하나은행은 후쿠오카를 글로벌 기업대출의 기회로 바라본 것이다.

하나은행의 글로벌 진출 국가 가운데 특히 중국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하나은행 중국법인(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이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성장한 만큼 관련 기업대출 관련 글로벌 사업 노하우를 일본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테일 시장 확대도 기대되는 요인 중 하나다. 후쿠오카는 2010년에서 2015년까지 인구가 5.1% 증가했는데 일본에서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시의 인구증가 수준은 은행이 영업력을 확대할 때 중요한 고려사항이 된다.

실제로 일본에서 가장 많은 글로벌 실적을 거두고 있는 신한은행 역시 일본지역 대출자산 가운데 리테일 비중이 50%를 넘는다. 신한은행은 일본 현지화 전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일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1990년대에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후쿠오카에서 현지 중소법인 및 신디케이트론을 중심으로 한 현지기업 영업을 우선적으로 강화하고 이후 송금 및 수출입, 환전 서비스를 시작해 기업 고객뿐 아니라 개인 고객 유치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이 일본에서 거둔 수익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말 일본에서 전년보다 8% 늘어난 183억4600만원 가량의 수익을 거뒀다.

하나은행은 글로벌통으로 알려진 지성규 행장이 취임한 뒤 2025년까지 그룹 내 글로벌 부문 이익 비중을 40%까지 확대한다는 '글로벌 2540' 전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일본 영업력 확대도 이런 적극적 현지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이 해외에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는 6월 말 기준 124개국, 180개인데 현재 인도에 구르가온 지점이 10월에 문을 열 예정이고 미얀마 법인이 연내 지점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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