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뉴욕지점, 비이자수익 '주춤' [은행 미국지점 분석] 대출자산 확대, BNB지주 인수…소매금융 주력 행보
손현지 기자공개 2019-05-15 10:03: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0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의 뉴욕지점의 비이자이익 비중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 옛 KEB외환은행 미국 자회사와 합병하면서 송금서비스와 기업금융 업무를 활발히 실시했지만, 최근에는 비이자부문 영업력이 미약해진 모양새다. 대신 대출자산을 늘리면서 이자부문 이익을 확대해 수익성을 경상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하나은행 뉴욕지점의 지난해 말 기준 비이자이익은 31억9000만원(10일 달러원 환율 1177원 적용)으로 전년(48억5924만원) 대비 34% 감소했다. 다행히도 해당기간 이자이익이 17% 증가하면서 매출 하락을 방어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영업이익은 185억4000만원으로 전년(178억7000만원)보다 3.7% 증가했다.
하나은행 뉴욕지점의 비이자수익은 2016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136억4788만원까지 상승했던 비이자이익은 2017년 48억5924만원으로 대폭 감소한 뒤 우하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수료이익 추이도 지난 2017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 2016년에는 비이자이익 136억5000만원(50.8%)을 달성하며 전체 매출액에서 이자이익(119억원)을 앞서기도 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미주 내에서 상대적으로 이자수익 확대에 주력하면서 일시적으로 비이자이익이 줄어든 것"이라며 "대체투자 딜 발굴 등 지난 2017년에는 뉴욕지점에 별도의 IB부서를 신설하고 전문인력도 파견하는 등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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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그동안 미주 지역에서 소매금융 뿐 아니라 송금서비스·기업금융 서비스도 주력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왔다. 지난 2012년에는 옛 KEB외환은행의 뉴욕 자회사(KEB NY 파이낸셜)과 LA자회사(KEB LA 파이낸셜)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현지 기업금융 영업에 힘을 실었다. 뉴욕·LA 자회사 두 곳은 대부업체로 여신 업무가 가능했다. 리테일영업 보다도 기업금융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었다.
뉴욕지점은 이를 기반으로 송금 중개업무 뿐 아니라 기업여신과 수출입, 리스·렌트·할부 등 소비자금융도 병행했다. 두 자회사는 한국 외환은행이 미국 내에서 영위하고 있는 유일한 현지 영업망이었다. 옛 한국 외환은행은 지난 2003년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에 인수되기 전까지만 해도 현지 내 10개의 지점을 거느릴 정도로 네트워크가 탄탄했다.
아울러 2016년 뉴욕지점이 비이자수익 확대 차원에서 부동산자문업에 뛰어들면서 비이자수익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하나은행은 해외거주 교포 및 외국인을 상대로 한 상업용 부동산 위주로 투자자문을 진행하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에 2016년 비이자이익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8%를 차지하기도 했다.
소매금융 영업 확대를 위한 기반도 꾸준히 마련해왔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3년 7월 미국 뉴욕에 있는 한국계 금융회사, 소매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BNB지주회사의 지분71%를 매입했다. 이를 통해 향후 리테일 부문에 특화된 하나은행의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와 전문화된 시스템을 BNB은행에 접목하고 현지 전문인력을 주축으로 경영진을 구성, 성공적인 성장모델을 구축해 현지화에 집중했다.
최근 이자이익은 증가세로 전환했다. 기존 118억997만원 수준이던 비이자이익은 2017년130억1916만원, 2018년 153억2000만원까지 늘었다. 당장 이익이 나지 않는 비이자부문 보다 대출자산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하나은행의 뉴욕지점은 미국 내 영업망 4개 중 가장 덩치가 크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은 1조4847억원으로 KEB하나뉴욕파이낸셜(1806억29만원), KEB하나LA파이낸셜(2736억7714만원), KEBHANABANKUSA(2667억4461만원) 등 3곳의 법인에 비하면 규모가 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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