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보이런던, 보이런던인터내셔날로 명맥 잇나 보이런던코리아, FW컬렉션 '아직'…매장도 4곳으로 축소
정미형 기자공개 2019-09-16 08:29:04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1일 14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이런던을 둘러싸고 두 회사 간 지속되던 힘겨루기가 보이런던인터내셔날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보이런던인터내셔날이 가을·겨울(FW) 시즌 새로운 컬렉션을 발표하며 명맥을 이어가는 모습인 반면 보이런던코리아의 시계는 봄·여름(SS) 시즌에 멈춰있다.보이런던은 국내 패션 브랜드로, 영국에서 만들어져 1994년 수입하며 국내에 소개됐다. 2012년 브랜드 재론칭 이후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하며 90년대 전성기에 구가하는 인기를 올리고 있다.
보이런던은 지난해 말부터 내홍에 시달리며 회사가 둘로 쪼개졌다. 기존의 보이런던을 진행하던 보인런던코리아와 지난해 10월 신설된 보이런던인터내셔날 두 곳이다. 두 업체는 보이런던 상표를 두고 각각 브랜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보이런던코리아 전 경영진이 상품 밀수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게 계기가 됐다. 김기갑 전 보이런던코리아 회장과 박훈 전 보이런던코리아 대표이사가 2013년 말부터 2016년 3월까지 중국, 태국 등에 약 57억 원어치의 의류를 밀수출한 혐의로 기소되면서다. 경영진을 둘러싼 문제가 커지면서 상표권과 지분을 두고 분쟁이 일자 결국 의견차에 따라 회사가 둘로 갈라진 것이다. 두 대표는 올해 3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각각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동안 보이런던코리아 소속 점주들은 두 회사의 각기 다른 브랜드 운영으로 매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매장에는 물건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며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나마 지난 SS 시즌까지는 물품 공급처와 온라인 사이트 운영은 달라도 같은 상품을 판매하며 하나의 컬렉션을 유지하는 모양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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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새로운 시즌인 FW부터는 보이런던인터내셔날만 새로운 컬렉션을 출시하며 브랜드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보이런던코리아는 아직 FW 시즌 컬렉션을 선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보이런던코리아 소속 매장은 FW 시즌 상품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일부 매장은 FW 상품이 아직 입고되지 않았거나 이월상품으로 물량을 채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이런던코리아 관계자는 "아직까지 회사에서 FW시즌 컬렉션과 관련해 특별한 지시 상항이 없었다"며 "우선 있는 상품으로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자연스럽게 보이런던인터내셔날이 보이런던의 명맥을 잇게 됐다. 보이런던인터내셔널은 지난달 말 '퓨처신드롬(FUTURE SUMDROME)'이라는 테마로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부터는 정품 인증 라벨까지 도입하며 보이런던코리아와 차이를 더욱 뚜렷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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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런던코리아는 판매처가 계속 축소되고 있다. 보유 매장도 하나둘 문을 닫거나 보이런던인터내셔날로 옮겨가고 있다. 신제주 연동점은 문을 닫았고 명동 롯데 본점 매장은 기존 보이런던코리아에서 이번달 1일자로 보이런던인터내셔날로 소속을 옮겼다. 63갤러리아면세점 매장도 지난달 말로 폐점했다.
보이런던인터내셔날은 이와 관련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보이런던인터내셔날 측 입장을 들어보려 수차례 연락, 이야기를 시도했지만 대답을 의도적으로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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