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4(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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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재무구조 개선 '고군분투' 크라운해태홀딩스, 유상증자 지원 어려워…빙과부문 분할로 외부 자본금 유치 '자구책'

박상희 기자공개 2019-10-21 09:04:06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8일 14: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과와 빙과, 식품 등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전반적인 수익창출력이 저하된 해태제과식품(이하 해태제과)이 재무구조 개선에 팔을 걷어부쳤다. 차입금 감축과 부채비율 감소가 핵심인데, 지주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유상증자 등을 통한 지원 가능성은 요원하다. 최근 아이스크림사업부문 분할을 통한 외부 자금 유치 시도는 자본 확충을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해태제과는 2016년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신주발행을 통해 86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일정 수준의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냈다. 2017년 이후 수익성 저하로 현금창출력이 감소하면서 재무구조가 다시 악화되기 시작했다.

영업이익률

제과부문 메가 히트 제품인 '허니버터칩' 판매량이 2016년을 정점으로 감소했고, 아이스크림부문도 적자 상태를 지속했다. 식품부문도 '고향만두'가 경쟁사 제품에 밀리면서 시장점유율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해태제과 영업이익률은 2017년 2.49%, 지난해 3.1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계열사 크라운제과 영업이익률이 각각 6.58%, 5.21%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그만큼 해태제과 이익창출능력이 떨어진단 의미다.

사업 외적인 부문에서 비경상적인 자금소요도 많았다. 2017년 '아이비', '누가바' 등을 생산하는 계열사인 훼미리식품 지분을 추가 취득하는데 68억원을 썼다. 당초 해태제과가 보유한 훼미리식품 지분율은 46.44%였다. 두라푸드가 보유한 지분(46.21%)을 매입하면서 훼미리식품은 해태제과 연결 자회사로 편입됐다.

두라푸드는 윤석빈 크라운제과 사장이 지분 60%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오너 3세 개인회사다. 훼미리식품 매출은 대부분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를 대상으로 발생한다. 오너일가가 과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계열사와 내부거래 비중도 높은 편이다. 2016년 지주사 전환을 위해 수직계열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두라푸드가 보유한 훼미리식품 지분을 해태제과에 넘긴 것으로 풀이된다. 해태제과는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의 사위이자 윤 사장의 매제인 신정훈 사장이 이끌고 있다.

해태제과는 실적 부진 및 재무구조 악화 상황 속에서도 지주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에 대한 배당도 꾸준히 실시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각각 40억원 가량의 배당을 실시했다. 같은 기간 해태제과 (연결) 당기순이익 규모는 253억원에서 75억원, 24억원으로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감소하는데 배당규모는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배당성향은 15.6%에서 163%로 치솟았다.

크라운해태홀딩스는 해태제과로부터 꾸준히 배당수익을 취하고 있지만 재무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여건은 안 된다. 6월말 기준 크라운해태홀딩스가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000만원을 조금 웃돈다. 유상증자 등 지원에 나서기엔 역부족이다.

해태제과 부채비율

6월 말 기준 해태제과 부채비율은 193%로, 200%에 육박한다. 지난해 말 기준 176.5%에서 더 상승했다. 순차입금 규모는 6월말 기준 3030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2844억원에서 더 증가했다. 상반기 이자비용으로 지출한 금액만 5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억원에서 소폭 증가했다.

해태제과 입장에선 차입금 규모를 줄이고, 부채비율을 낮추는 게 급선무다. 유상증자 등 대주주의 지원을 통한 자본금 확충이 이상적이지만 크라운해태홀딩스 재무 여건 상 가능하지 않다. 외부에서 자본금을 유치하는 방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

최근 아이스크림사업부문 물적분할은 이같은 해태제과 고민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시장 점유율로 봤을 때 가장 경쟁력이 있는 빙과부문을 따로 떼어내 외부에서 자금을 유치한단 계획이다. 구주를 일부 매각하든, 신주를 새로 발생하든 해태제과로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자금 유입이 자본금 계정으로 잡히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감소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태제과는 자본금을 유치해 차입금 규모를 축소하고 부채비율을 낮추는게 급선무"라면서 "대주주인 크라운해태홀딩스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임을 감안해 아이스크림사업부문 분할이라는 자구책을 내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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