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9(목)

credit

등급 하향 LG디스플레이, 앞으로 닥칠 제약은 [Rating Watch]우호적 금리 투자 수요 모집 제약…금융비용 가중 전망

강철 기자공개 2020-02-13 09:01:38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08: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떨어졌다. 디스플레이 업황의 부진으로 촉발한 수익성과 재무구조의 악화는 12년간 유지한 'AA' 등급의 반납이라는 뼈아픈 결과를 야기했다.

등급 하향은 향후 회사채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적잖은 제약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가중되는 비용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작년 순손실 2.87조…등급 하향 기정 사실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1일 LG디스플레이의 장기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 하향의 근거로 △LCD TV 부문의 수익성 악화 △중소형 OLED 생산 개시에 따른 고정비 부담 △OLED 투자 확대로 인한 차입 부담 지속 등을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가 국내 3대 신용 평가사로부터 A+ 등급을 받은 것은 2008년 9월이 마지막이었다.

등급 하향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영업손실 1조3594억원, 순손실 2조8721억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다. 크레딧 업계에선 1조원이 넘는 누적 순손실이 알려진 작년 3분기부터 조만간 등급 조정이 있을 것이란 전망을 제기했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등급 하향을 한층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전방 제품의 수요 성장세 둔화, 공급 과잉 지속, 중국 기업들의 LCD 시장 잠식 등을 거론하며 2020년에도 디스플레이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사실상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전망이 밝지 않음을 의미한다"며 "LG디스플레이 회사채는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A 등급에 준하는 금리로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주요 재무지표 추이 <출처 : 나이스신용평가>

◇ 회사채 투자자 모집 제약…금융비용도 늘어나

등급 하향은 LG디스플레이가 앞으로 시장성 조달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회사채를 매입하는 기관 투자자의 범위가 좁아질 수 있는 점은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 중 하나다.

한 신용 평가사 관계자는 "연기금, 운용사, 헤지펀드 등 회사채를 포트폴리오에 담는 곳들은 대부분 일정 수준 이상의 등급에만 투자를 해야 한다는 기준을 가지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의 등급이 AA-에서 A+로 떨어졌다고 해서 자금 조달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예전보다 우호적 금리로 투자자를 모으는 것에 제약이 생기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비용도 지금보다 늘어난다. 지난 11일 기준 AA- 등급 3년물 회사채의 평균 금리는 1.6~1.7%다. 같은 기간 A+는 1.8~2.0%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3년물 회사채 5000억원을 발행할 경우 예전보다 약 15억원의 이자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전사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자구 노력의 핵심은 비용 절감과 재무구조 개선이다. 지난해 9월 대표이사에 오른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인력 감축을 추진하는 등 비용 줄이기에 사활을 걸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한 등급 하락은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 매우 큰 부담이다.

LG디스플레이가 등급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흑자 전환과 재무구조 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등급 전망 상향 검토의 조건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 15% 이상 △EBITDA/자본지출 1.2배 이상 △순차입금의존도 25% 미만 지속을 제시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