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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마그나 배터리팩 인수 5년 성과는 창춘법인 청산, 미국법인 손실누적…오스트리아만 흑자기조

원충희 기자공개 2020-07-16 08:15:3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5일 08: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청산작업에 돌입한 중국 창춘법인(SCPB)은 2015년 마그나 슈타이어 M&A 과정에서 중국 사업권 양수를 위해 신설된 회사다. 마그나의 배터리팩 사업부문 인수는 삼성SDI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택이었다. 5년이 지난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과도기인 탓에 아직은 재무적 성과보다 손실이 더 큰 상태다.

삼성SDI가 마그나 그룹(Magna International Inc.)의 전기차 배터리팩 부문을 취득한 일자는 2015년 5월 1일, M&A는 두 곳에서 진행됐다. 오스트리아 법인(Magna Steyr Battery Systems, MSBS)을 인수한 게 지금의 SDIBS(Samsung SDI Battery Systems GmbH)이고 삼성SDI 미국법인(Samsung SDI America, SDIA)을 통해 마그나 이카시스템(Magna E-car Systems of America LLC) 사업부의 순자산을 가져왔다.


이 때 치른 가격이 오스트리아 법인(1억56만 유로)과 미국사업부 순자산(800만 유로)을 합쳐 1억856만 유로, 당시 환율을 적용하면 원화로 1300억원 정도다. 이 가운데 자산재평가를 통해 산정된 식별가능순자산 공정가치는 778억원, 나머지 522억원은 영업권으로 처리됐다.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노하우 등을 고려해 얹어준 웃돈이 522억원이란 뜻이다.

중국 창춘법인의 경우 마그나 슈타이어가 보유한 중국 내 사업권을 양수하기 위해 현지기업들과 합작으로 설립됐다. 2015년 말 기준 삼성SDI가 소유한 창춘법인의 지분 50% 장부가는 32억원, 신규출자액 역시 이와 비슷한 규모로 보면 된다. 즉 마그나의 배터리팩 사업부문 인수에 들어간 총액은 1332억원인 셈이다.

여기에 추가출자를 고려하면 투자액수는 1740억원으로 늘어난다. 삼성SDI는 2016년 창춘법인, 2017년 오스트리아 법인의 증자를 지원했다. 지분가액 증가로 추산한 추가출자 규모는 각각 14억원, 393억원 정도다.

다만 이들 3개 해외법인의 5년간(2015년~2020년 3월 말) 누적순손실은 465억원에 이르고 있다. 오스트리아 법인은 2015~2016년만 해도 283억원의 적자를 냈다가 2015년 흑자전환에 성공하더니 올 1분기까지 플러스 기조를 유지 중이다.


반면 중국 사업권을 담당하던 창춘법인은 별다른 이익을 내지 못한 채 청산이 결정됐고 미국법인도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누적손실이 482억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2015년 9월 말 815억원이었던 미국법인의 자본규모는 올 3월 말 356억원으로 감소한 상태다.

미국법인은 생산량 확대를 위해 2018년 전기차용 배터리팩 공장의 대규모 증설 등 투자를 단행하면서 회복속도가 늦었다. 하지만 매출이 꾸준히 늘고 적자규모도 감소되고 있어 그간 누적손실은 과도기적 요인으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 전기차 배터리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경쟁사들도 매년 적자를 보고 있을 만큼 아직은 개척시장에 가까워 수익성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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