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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펀드레이징 착수…뷰티 콘테스트 도전 1000억 규모 결성 추진…내년 상반기 클로징 목표

최익환 기자공개 2020-09-29 10:59:2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8일 10: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행동주의를 표방해온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CGI가 이번엔 새로운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ESG 투자에 나선다. KCGI는 군인공제회의 출자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의 출자사업에 도전할 예정이다. 새 블라인드펀드는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전망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GI는 최근 1000억원 규모의 새 블라인드 펀드 조성 작업에 착수했다. 이는 앞서 2018년 8월 설립 당시 1597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KCGI 1호’를 모집한 이후 두 번째 블라인드 펀드 모집작업이다. KCGI는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등에서 출자를 받아 펀드 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전해졌다.

KCGI는 새로 조성하는 블라인드 펀드 투자의 컨셉을 ‘ESG’로 정했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는 투자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영향을 측정하는 핵심 요소다. KCGI는 투자 후보 기업의 ESG 각 부문의 지표를 측정한 뒤, 이들 지표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새 펀드의 투자를 진행하고, 일부 ESG가 우수한 기업들에도 투자를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KCGI에 정통한 관계자는 “새 블라인드 펀드는 기업의 ESG를 개선하는 방식의 행동주의 투자와 ESG 지표 우수 기업에 성장자금을 지원하는 두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펀드의 컨셉을 정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내부에서 고민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KCGI는 새 펀드를 통해 지배구조 개선이나 지분 정리가 필요한 일부 기업에 대한 투자를 염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앞서 KCGI가 한진칼과 대림코퍼레이션 등에 대한 투자와 유사한 방향이지만, 다수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차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SG 지표가 낮은 경우 주가나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 착안한 투자 컨셉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를 위해 KCGI는 최근 진행된 군인공제회의 올해 하반기 출자사업에도 도전장을 냈다. 이미 지난 25일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에도 참여해 발표와 인터뷰를 모두 끝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LP들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ESG 투자에 대한 강화 움직임에 발맞춰 이번 출자사업에서 승기를 잡을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되는 출자사업들에서 만만찮은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한진칼 지분 싸움에 집중해온 KCGI의 이미지를 극복해야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는 지적도 동시에 나온다. 시장 일각에서 여전한 KCGI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벗어날 수 있는 우수한 투자처 발굴이 당면과제라는 것이다. 실제 KCGI는 최근까지 새 펀드의 잠재적 투자처 발굴을 위해 다수 기업들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KCGI가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며 기업들 사이에선 다소 경계하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새 펀드를 통해 조력자의 이미지를 쌓는 것이 투자처 발굴과 투자 진행을 위해선 무엇보다도 먼저 이뤄져야하는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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