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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축 제조사 선우CS, 새 주인으로 PEF 맞나 나우IB 등 관심…조선기자재업 M&A 훈풍

최익환 기자공개 2020-10-27 13:01:2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6일 10: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박용 크랭크축 제조사 선우CS의 인수전에 나우IB캐피탈 등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경합하고 있다. 이들 PEF 운용사는 향후 조선업의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부품업체인 선우CS 인수에 관심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조선업 M&A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기자재업에도 훈풍이 불지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최근 창원지방법원은 선우CS의 매각 본입찰을 진행하고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선우CS는 모회사 현진소재가 회생절차에 진입하자 창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회생계획안 인가전 M&A를 추진해왔다. 본입찰에 응찰한 PEF 운용사는 △나우IB캐피탈 △오름프라이빗에쿼티로 알려졌다.

매물 대상 회사인 선우CS는 중속엔진용 크랭크축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크랭크 축은 실린더의 직선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선박의 필수 부품으로, 중속엔진에 사용되는 크랭크축은 전 세계 7개사만이 제조하는 등 과점성이 큰 부품시장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과거 저속엔진용 2ST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생산해왔지만 선박시장 변화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은 중속엔진용 4ST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선 선우CS 외 현대중공업이 제조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의 소수 제조사만이 4ST 중속엔진용 크랭크축을 제조할 수 있다. 선우CS는 현재 STX엔진과 중공업 등에서 기록한 매출이 전체의 70% 선에 이른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신조선은 물론 선박엔진 교체수요가 최근 증가하며 조선기자재업과 선박수리시장 전반의 업황도 개선세가 뚜렷한 상황”이라며 “선우CS 역시 모회사의 사정으로 회생절차에 들어오긴 했지만 안정적 매출성장세를 보여온 회사”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PEF 운용사들의 경우 조선업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판단 하에, 기자재업에 대한 투자 역시 제한적으로 검토해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 국내 중형조선사인 대선조선과 한진중공업 등의 매각 작업이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되는 등 업황 개선에 대한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투자시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우CS의 지분 및 채권 소각 후 유상증자되는 금액은 100억원대로 예상된다. 회생절차 상 M&A인 탓에 저가매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수자들의 부담은 다소 적다는 평가다. 응찰한 PEF 운용사들 역시 선우CS의 인수를 통해 향후 조선업 관련 투자에 대한 가능성을 추가로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PEF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조선업 관련 매물에 대한 소개가 들어오면 완곡히 거절하기 바빴지만 최근 들어서는 꾸준히 관련 매물과 산업을 공부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회복세가 더디긴 하지만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분위기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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